사지(四智)와 유식삼성(唯識三性)
사지(四智)와 유식삼성(唯識三性)
  • 청운 스님/남양주 선재사 주지
  • 승인 2018.07.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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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는 불가사의한 전식득지로서 자신의 존재기반 자체를 허망한 상태(변계소집성)로부터 ‘이 뭣고’를 수행함으로써 원성실성으로 변형해 완전한 불지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금생에 사지(四智)를 체득해 생사고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잡이가 생활속에서 성취할 수 있는 활구참선법인 간화선 이 뭣고이다.

전의(轉依)로 얻은 네 가지 청정한 지혜를 사지라 하는데, 전의는 번뇌에 오염된 여덟가지 마음 작용을 청정한 상태로 변혁시킨다는 뜻이다. 전의는 불가사의한 전식득지(轉識得智)로서 자신의 존재기반 자체를 허망한 상태(변계소집성)로부터 이 뭣고를 수행함으로써 원성실성으로 변형시켜 완전한 불지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온갖 분별이 끊겨 마음도 대상도 없기 때문에 이분법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스스로 체득한 내면의 깨달음이다.

전오식(前五識)을 질적으로 변혁시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해야 할 것을 모두 성취하는 성소작지로 바꾸고, 제육식(第六識)은 모든 현상을 잘 관찰하고 자유자재로 가르침을 설해 중생의 의심을 끊어주는 묘관찰지로, 제칠 말나식은 사번뇌가 소멸됨으로써 자타의 평등함을 깨달아 대자비심을 일으키는 평등성지를 얻고, 제팔 아뢰야식은 모든 종자가 소멸돼 마치 온갖 것을 있는 그대로 비추어내는 크고 맑은 거울 같은 청정한 무분별지인 대원경지 성취를 말하고, 마음이 없어 생각하거나 헤아리지 않으니, 이는 출세간의 지혜가 된다.

그러나 지식으로 쌓인 중생의 인격은 한 생각으로 인()하여 전생의 인과에 의해서 아뢰야식(장식)에 쌓아 놓은 업식을 따르기 때문에 사회 저명인사나 대통령의 인격도 양면성이 있어 하천(下賤)하게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변계소집성(遍計所集性)은 식()의 실성인 의타기성(유식성)을 알지 못하는 무명(無明)으로 인해 발생한다. 말나식은 의식적으로 생각하거나 배우기 전에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으로, ()와 법()이 실재가 아니라 바로 심층에 있는 아뢰야식의 발현일 뿐이라는 것을 모르고, 거짓 자아와 대상에 분별 집착을 일으키는 것이다.

저녁 무렵 길 위에 놓여 있는 짚으로 꼰 새끼줄 한토막을 뱀으로 착각하는데, 중생이 무지해서 갖가지 대상에 집착하므로 생긴다. 깨달은 사람의 지혜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직관하지만 범부의 식은 주객 대립의 인식상황 속에서 선입견으로 착각하여 본다.

의타기성(依他起性)은 우리가 착각하는 그 새끼줄은 다른 것과 서로 연기에 의한 상입, 상즉의 관계이다. 상입이란 사물이 서로 융합하는 것이고, 상즉은 곁으로 보기에는 별개의 사물 같지만, 그 본체는 하나라는 것이다. 즉 종이는 펄프에서, 펄프는 나무에서, 나무는 흙과 물과 공기와 태양 등 수많은 요소의 인과 연으로 또 사람들의 손과 기계를 거처 만들어진다. 곧 상즉, 상입하고 있다. 그러므로 너와 내가, 들꽃이 둘이 아닌 곧 우주 그 자체인 것이다.

원성실성(圓成實性)은 위 두 가지를 멀리 떠난 성품이며, 모든 현상의 긍극적인 이치이고 또한 진여이다. 불변하고 분별이 끊긴 상태이기 때문에 이공서 나타나는 원만한 성취가 모든 법의 참다운 성품이므로 원성실성이라 하며, 이 두 가지 공을 통해 드러나는 진여를 그 자성으로 삼는다. 그 깨달음을 성취해 금생에 생사 해탈을 이루는 유일한 길이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생활속에서 이 뭣고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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