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고운사, 6월 26일 포교당 ‘녹야원’ 기공

 

경북도청이 이전한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조성된 신도시 포교를 이끌 정법도량이 세워진다.

의성 고운사(주지 호성)는 6월 26일 경북도청 신도시 종교용지에 마련한 부지에서 고운사 포교당 ‘녹야원’ 신축기공식을 거행했다.

녹야원은 종교용지 약 1630평에 건립되는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신도시 포교당이다. 녹야원은 연면적 약 838평으로 지하에 식당과 다목적플라자, 1층에 어린이집과 공연장·카페·종무소, 2층에 템플스테이 다목적실, 3층에 법당과 전시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물 외관은 ‘부처님 눈썹을 닮은 초생달’을 주제로 디자인할 계획이다. 건축은 세계건축상을 수차례 수상한 윤경식 한국건축 회장이 맡았다. 고운사에 따르면 녹야원은 남쪽에 종이기둥 53개를 설치해 빛의 조형미와 어우러진 미술관 같은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또한 전통적인 불상을 탈피해 미래불을 조성하고, 전면이 유리창으로 이뤄져 검무산 정상을 법당 안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고운사 측은 “녹야원 지붕은 전통적인 선을 살려 유려함을 강조하고, 3층 법당은 시각적인 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목재로 천장을 마감하는 등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이뤄진 도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공식에는 고운사 회주 송암 혜승 스님을 비롯해 주지 호성 스님, 김광림 국회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김화숙 16교구 신도회장, 이재업 안동불자연합회장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동참했다.

이 자리서 호성 스님은 “이번 기공식을 시작으로 의상대사의 화엄사상을 녹여 구현한 정법도량을 신도시에 세우겠다”면서 “미래세대에 맞는 한국불교 사찰 건축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새 시대 포교방향을 설정하겠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에도 통하는 국제적인 문화중심 사찰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녹야원 건립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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