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구보리하화중생. 그림=조향숙

6바라밀(波羅蜜)은 대승불교의 보살이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수행하는 6가지 실천 덕목으로 보시(報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반야(般若 지혜) 바라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8정도에 ‘보시·인욕’ 추가
대승의 이타적 특성 부각
지혜바라밀은 대자대비

*부처님이 일러주신 열반에 이르는 길 8정도는 계정혜 삼학입니다. 대승불교의 6바라밀도 삼학의 구조인데, 계학에 이타적(利他的) 덕목인 보시와 인욕을 추가했습니다.

자기 완성을 위한 출가 중심의 8정도 수행에 대사회적인 보시와 인욕을 부각시켜 재가자를 포함한 보살의 이타적 특성을 나타낸 것입니다.

보살의 수행은 중생계에 회향합니다.

깨달음을 구하는 수행이 곧 중생을 교화하는 수행이고, 중생을 교화하는 수행이 깨달음을 구하는 수행입니다. 보사의 이러한 수행을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이라고 합니다.

상구보리에서 이룬 선득지(先得智, 근본지)가 실천으로 나타나 하화중생할 때 후득지(後得智)가 드러납니다. 후득지 없는 선득지는 아상만 키웁니다.

산승의 선지식이며, 수행의 거울인 복지현장은 후득지 증득을 위한 더 없는 도량입니다. 중생을 이익되고 복되게 하면서 자기도 이로운 자리이타(自利利他)의 후득지 성취가 6바라밀 수행의 종착지입니다.

*보시바라밀: 자기 것을 조건없음으로 주는 것입니다. ‘보시는 무주상 자비행이며 깨달음에 이르는 첫걸음’이라고 이 연재를 시작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자비심을 일으키는 수행으로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그리고 주는 물건이 청정해야 합니다.

지계바라밀: 상대방을 현하게 하는 것입니다. 불교인이 지켜야 할 기본 5계로 불상생, 불투도, 불사음, 불망어, 불음주가 있고, 비구 250계, 비구니 348계의 구족계가 있습니다. 신구의 삼업이 청정하면 계를 지킨다는 상이 없습니다.

인욕바라밀: 비방하는 상대를 헤아리며 기다려주는 마음입니다. 분노없는 마음은 부처님 마음입니다. 칭찬에도 들뜨지 맙시다.

정진바라밀: 보시 지계 인욕을 쉼없이 실천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열반에 드시면서 ‘방일하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선정바라밀: 정진 바라밀을 통해서 얻어지는 고요함이며 삼매입니다.

반야바라밀: 청정심으로 보는 실상입니다. 청정본심과 실상의 자리가 지혜의 완성입니다. 반야바라밀 지혜는 보시에서 선정에 이르는 다섯 바라밀을 주도하며 그들의 성립 기반이 됩니다. 지혜바라밀에서 자리이타가 나오고 대자대비가 나옵니다.

*지금 대응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불자들은 생활 속에서 상구보리 하화중생하는 보살이 됩시다. 6바라밀 수행은 보살행이며 중생복지입니다. 6바라밀을 닦는 보살은 일체중생을 먼저 피안에 도달하게 하는 뱃사공 같은 사람입니다.

부처님은 금강경에서 위없는 깨달음의 마음을 낸 보살은 어떻게 살아야 하며, 그 마음을 어떻게 항복 받아야 하는지 수보리의 질문에 자상하게 일러주십니다.

반야심경에서는 ‘반야바라밀에 의지할 때 마음에 걸림이 없고, 두려움이 없고, 전도몽상을 멀리 떠나 열반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지혜로운 삶의 나침반인 금강경과 반야심경의 가르침을 실천하여 성불로 가는 보살의 길을 닦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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