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제 개편 불가피” VS “전통교육으로 내실을”
“학제 개편 불가피” VS “전통교육으로 내실을”
  • 신성민 기자
  • 승인 2018.07.13 11: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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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교육원, 12일 승가교육 개선 방안 종책 세미나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은 7월 12일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조계종 승가교육 개선방안’을 주제로 교육종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은 7월 12일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조계종 승가교육 개선방안’을 주제로 교육종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재 한국불교는 ‘출가 절벽 시대’를 맞았다. 지난해까지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1년 출가자 수 150명 선이 무너져 올해에는 110명 선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출가자 감소는 조계종 기본교육기관에서 학인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이 7월 12일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조계종 승가교육 개선방안’을 주제로 교육종책 세미나를 개최한 이유도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지향적인 승가교육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다.

출가자 감소, 교육환경에 영향
교육기관 학인 정원 미달 속출
통합적 종단 도제 교육 어려움

14개 승가대학 6개 축소안 등
교육원, 학제 개편 방안 제시

교육기관 입장차 명확히 확인
“전통교육 중요” 주장들 다수
“기관 통합…교육 일원화”의견도

학년별 정원 채운 교육기관 2곳뿐
이날 세미나에서 조계종 교육부장 진광 스님은 현재 승가교육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조계종 교육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종단 승가교육 학제 시스템 변화의 당위성은 분명하다. 당장, 기본교육기관들이 학인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기본교육기관 14개 사찰승가대학 중 종법이 제시하고 있는 학년별 정원 10인을 충족하는 곳은 2곳에 불과했다. 총 학인 정원 40인을 채운 교육기관은 4곳이었다. 중앙승가대의 경우 학년별 입학정원인 120명을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기본교육기관임에도 이질적 교육환경에 노출돼 있는 것도 문제로 제기됐다. 사찰승가대학은 교과목·교육시간·교수 확보·예산 등 교육환경이 취약하며, 중앙승가대는 학년 중심의 구조가 사미(니) 교육에 적합지 않음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동국대의 경우 세속적 교육환경으로 출가자로서 정체성 형성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조계종 교육부장 진광 스님은 급격한 교육환경에 변화에 따른 승가교육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님은 “출가자가 100명 선으로 줄어들면 교육기관 학인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계획적 학인 수급, 통일적인 교과과정 운영, 종단 차원의 계획적 인력 양성들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기본교육기관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줄이고, 합치고… 교육원 제시 개선안
이날 세미나에서 조계종 교육원은 행자교육·기본교육·전법교화활동에 거쳐 개선방안을 내놨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안들은 기본교육 부분에 집중됐다. 교육원은 기본교육 기관 조정안으로 △사찰승가대학 수를 14곳에서 6곳으로 조정(사미 4·사미니 2) △중앙승가대만 기본교육기관으로 운영 △동국대·중앙승가대 통합해 ‘동국대 중앙승가대학 캠퍼스’로 전환 △기본선원을 선 지도자 운영을 위한 2년제 전문교육기관으로 전환 등을 제시했다.

수학기관 조정 방안으로는 △기본교육과정 3년으로 단축 △기본·전문교육과정 ‘3+2’년제로 통합해 의무교육과정으로 운영 △기본·전문교육과정 ‘2+2’년제로 통합해 의무교육과정으로 운영 등을 내놨다. 

교육기관마다 상반되는 입장들
하지만 이 같은 교육원의 개선안에 각 기본교육기관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이는 당장 적정 수 조정안에 영향을 받는 교구본사, 사찰승가대학, 기본선원 등에 집중됐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교육원의 종책이 근본적인 것을 놓치고 있다. 경과 율을 수학하며 자신의 수행 목표를 정하는 것이 기본교육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차라리 전통 강원 교육을 부활해 기본 교육을 받고 동국대나 중앙승가대는 전문적인 학문을 배우는 형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화사 승가대학장 양관 스님은 “교육원이 너무 수치에 매몰됐다”면서 “통일적 교육은 필요하지만 너무 획일화되어도 안된다. 기관 통합은 전통적 승가 모습을 상실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운문사 승가대학장 일진 스님도 기본교육기관 축소와 수학기간 조정에 우려를 표하며 “사찰승가대학의 강점은 삶의 지혜를 몸소 익히며 수행공동체 생활 속에 육화합(六和合)의 이론이 직결되는 삶의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승가교육의 시스템적 혁신을 촉구하는 주장도 제기됐다. 중앙종회의원 원명 스님은 “사찰승가대학이나 동국대, 기본선원 등을 기본교육기관서 제외하고 통일된 공간에서 양질의 통합적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원은 다양하게 제기된 의견을 취합해 승가교육 제도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교육원 관계자는 “현재는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모으는 단계”라며 “추후 관련 위원회 구성, 공청회 등을 거쳐 중앙종회를 통한 제도 입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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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고사 2018-07-14 21:58:43
현응아...출가자 감소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인기라.
너그들이 공부안하고 술처먹꼬, 기생집 다니고, 외역찔이나 하고,
감투나 쓸려꼬 해서 그런기라.
목숨 내놓고 정진해봐라..오지 말래도 기어 들어올끼라..써글놈들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