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노조 “학교발전 위한 대화 全無” 주장
송희연 총장 “이른 시일 내 문제해결할 것”
지난해 총장의 ‘독단적 운영’ ‘막말파문’ 등 한 차례 홍역을 겪은 천태종립 금강대가 또다시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대학노동조합 금강대학교지부(이하 직원노조)는 최근 ‘금강대학교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대자보를 교내에 게시했다. 직원노조는 성명에서 △중단된 단체협상에 학교와 종단이 나설 것 △한광수 총장 재임 당시 벌어진 비리행위 감사와 관련자 처벌 △대학구성원이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등을 촉구했다.
직원노조는 “한광수 前총장 재임 당시 규정도 무시한 채 벌어진 엉터리 인사, 청탁에 의한 직원 채용비리, 각종 업무추진비 부정 집행 등에 대한 지속적인 내부감사 요구에도 불구하고 학교와 법인은 1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면서 “심지어 민노총을 탈퇴해야만 학교 감사를 진행하겠다는 前법인사무처장의 말은 학교 운영에 얼마나 법인이 안이하고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직원노조는 또 “우리 대학은 심각한 위기상황이다. 계속된 평가 결과의 저조, 재학생 이탈 증가, 신입생 충원 하락 등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법인은 노조를 인정하고 대화에 나서 학교 발전과 정상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송희연 금강대 총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까지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 보고서 준비로 다른 부분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며 “이르면 이번 주, 또는 다음 주에 관련 회의를 열고 진상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광수 前총장과 당시 경영지원팀장을 맡은 ㄱ모씨는 지난달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지난해 국가권익위원회는 부당청탁 의혹 등과 관련해 금강대를 조사한 뒤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 검찰에 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