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노래와 염불
6월의 노래와 염불
  • 성운 스님(삼천사 회주, 동국대 석좌교수)
  • 승인 2018.07.09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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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충혼-영가천도
호국충혼-영가천도, 그림=조향숙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일심칭명 ‘아미타불’ 합시다.

우리 국민에게는 6월에 부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에 제일 먼저 부르는 노래는 6월 6일에 부르는 ‘현충일 노래’입니다.

호국충혼 영가천도는
조국수호 정신 이어 받아
평화의 길을 여는 발원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조국의 산하여 용사를 잠재우소서. 충혼은 영원히 겨레 가슴에 임들은 불멸하는 민족혼의 상징, 날이 갈수록 아~ 그 충성 새로워라”

조지훈 작사·임원식 작곡의 이 노랫말을 6월이 가기 전에 한 번 더 음미합시다.

조국을 위해 산화한 젊은 넋들에게 우리는 얼마나 깊이 감사하고 있는지, 그 꽃다운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제대로 기리고 추모하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6월 25일에는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로 이어지는 ‘6.25의 노래’를 부릅니다.

68년 전 그 날로 인하여 오늘 우리는 ‘평화, 새로운 시대’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의식 노래는 아니지만 6월의 애창 가곡이 있습니다. 무명용사에게 헌정하는 ‘비목(碑木)’입니다.

6월 15일은 제1연평해전일이며, 6월 29일은 6명의 해군이 전사한 제2연평해전일입니다.

육군 17사단 군악대는 인천시립합창단 정기 연주회에서 군가 ‘전우야 잘자라’를 연주했습니다. 우리의 피맺힌 아픔과 민족의 비극이 담긴 6월의 노래는 기도이며 염불입니다.

쪹오늘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자유는 호국영령들이 목숨바쳐 지킨 희생의 댓가입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추모와 감사의 빛이 바랠까 염려됩니다.

우리 삼천사에서는 하안거 결제일부터 우란분절인 백중까지 호국충혼과 선망부모 유주무주 고혼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영가천도 100일 기도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대부분 절과 사암연합회에서는 호국영령 천도 기도를 합니다.

산승이 소임을 맡고 있는 서울 은평구 사원연합회는 매년 6월에 나라와 은평구민을 위한 ‘호국 충혼 대법회’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 제29회였는데 추모법회와 함께 상이 군경 가족과 모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한 분들을 구청장이 표창했습니다.

쪹영가는 몸에 대한 집착이 강합니다. 피지도 못한 젊은 영가들의 집착은 어떠하겠습니까.

그래서 호국영령들이 맺힌 한을 풀고 밝은 곳, 즉 극락에서 이고득락 하도록 천도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그 기도는 나라를 위해 산화(散華)한 용사들에게 감사하고 보은하는 도리입니다. 충혼들의 극락왕생을 축원하고 또 축원하며 조국수호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사회를 가꾸고 평화통일의 길을 여는 발원입니다.

“삼혼(三魂)은 한(恨)이 되어 아득한 어둠속에 헤매이며 칠백(七魄) 또한 갈 길을 잃었도다. 호국 충혼 영가들이시여 일심칭명 ‘아미타불’ 하시고 극락왕생 하소서. 남북이 화합하는 평화의 빛으로 다시 오소서.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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