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반수의경/석법성 역주/안세고 한역/운주사 펴냄/1만 4800원

지관(止觀) 등 선의 수지법문 요지 설명
안반수의경/석법성 역주/안세고 한역/운주사 펴냄/1만 4800원

이 책은 불교 수행법의 근본이 되는 지관수행의 한 방법인 호흡법을 담은 〈안반수의경〉과 지관쌍수의 수행법을 단계적으로 제시한 〈도지경〉을 구체적이고 상세한 주석과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이 두 경은 간결하고 압축적인 표현으로 원문의 직역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데, 역자의 적절한 의역과 보완설명으로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 수록된 또 다른 경전인 〈도지경(道地經)〉은 〈안반수의경〉과 마찬가지로 지관(止觀) 등 선의 수지법문(修持法門)에 대한 간략한 요지로서, 유가 관행의 대요(大要)를 7장으로 구분해 설명한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안반수의에 의한 지관쌍수의 실수법(實修法)”이란 이름으로 역자의 자세한 해설이 부록으로 추가돼 있다. 이 책은 선수행을 행하는 이라면 누구든 기본적으로 꼭 공부해야 할 선경(禪經)인 〈불설대안반수의경〉과 〈도지경〉을 원문번역, 역주, 해설과 함께 자세히 풀어 놓아 선정 수행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염불각자열전/김성우 지음/비움과 소통 펴냄/1만 3800원

고승·대덕의 일화와 염불 구도행 소개
염불각자열전/김성우 지음/비움과 소통 펴냄/1만 3800원

부처님께서는 염불이 범부중생에게는 가장 적합한 수행법으로 파악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말법시대에 꼭 필요한 대안으로 미리 설해놓았으니, 그 대기 법문이 바로 불력수행이다. 이른바 이행도에 해당하는 정토종 또는 정종, 연종으로 불리는 염불수행문이 바로 그것이다. 염불은 부처님의 한평생 교화의 정화이자 ‘윤회를 벗어나는 지름길 중의 지름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염불의 최고 장점은 업장을 소멸시키지 않고도 ‘윤회를 벗어난 깨달음의 세계’인 극락에 왕생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게다가 일단 극락에 왕생하면 다시는 퇴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염불은 ‘성불로 가는 최고의 방편’이라 할만하다. 탐진치 삼독을 전혀 없애지 못해도, 또 일심불란이나 염불삼매에 들지 못해도 부처님의 본원력에 의지하기 때문에 극락에 왕생할 수 있다. 또 오역죄를 지은 극악한 죄인도 임종 시 한 번, 또는 십념의 염불로 극락에 왕생할 수 있으니 이는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신 원력 덕분이다.


 

번역으로서의 동아시아/후나야마 도루 지음/이향철 옮김/푸른역사 펴냄/2만 5천원

불교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번역으로서의 동아시아/후나야마 도루 지음/이향철 옮김/푸른역사 펴냄/2만 5천원

이 책은 불교 경전의 한역의 역사와 특징을 설명하는 책으로, 불전 번역의 역사를 다룬 개설서이다. 번역자와 번역론, 과정과 방법, 위경(僞經) 등을 체계적으로 비교·분석하였다. 불전 한역의 역사를 구역(舊譯)과 신역(新譯)으로 나누는 등 불전 한역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짚는 것은 물론 역어(譯語) 성립 과정, 불전 한역이 한자어에 미친 영향 등 ‘문화번역’의 영역까지 다뤘다. 동아시아 한자 문화권의 문화를 구성하는 주축의 하나로서 불전 번역의 역사를 다양한 각도에서 설명하고 있으며, 일반 독자, 학생, 기타 불교에 관한 전문적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불교가 오랫동안 동아시아에서 정치·문화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그 수용과정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체로 불교사 연구의 초점은 대체로 정권과의 관계에 맞춰진 감이 있었다. 지은이는 온전히 불교의 핵심인 불전의 번역을 파헤쳐 불교사 연구의 지평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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