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등 ‘돈황사본’ 국제학술대회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중국 런민대 불교와종교학이론연구소·일본 도요대 동양학연구소는 공동으로 6월 30일부터 7월 1일 양일간 ‘돈황사본과 불교학’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동서 문명의 교차로 돈황에서 발견된 문서들을 중심으로 동북아 불교학이 어떻게 연구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김성철)는 중국 런민대(人民大) 불교와종교학이론연구소·일본 도요대(東洋大) 동양학연구소와 공동으로 6월 30일부터 7월 1일 양일간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돈황사본과 불교학’을 주제로 제7회 한·중·일 삼국공동 국제불교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중·일 학자 20여명 참여
中 초기 상속사상 등 발표


한·중·일 삼국의 돈황 연구자 20여 명이 참가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돈황사본 관련 연구 논문들이 발표됐다.

스징펑 중국 중앙민족대 교수는 중국 초기 불교의 ‘상속사상(相續思想)’ 형성을 돈황사본을 통해 추적했다.

‘상속사상’은 불교의 인생·윤회관, 해탈론과 밀접한 개념이다. 스징펑 교수는 돈황사본 P.3291, P.2908, 〈법화경문외의〉 등 세 문서에서 상속사상의 전개를 살폈다.

스징펑 교수는 “P.3291, P.2908, 〈법화경문외의〉에서 강조한 ‘중생작불·불속중생’의 명제에서 상속사상의 불성론 기초가 추정된다”면서 “남북조시대의 불성론 중 하나인 ‘명전불후의(冥傳不朽義)’가 직접적으로 상속으로 ‘정인불성(正因佛性)’으로 이해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속사상은 처음에는 신불멸론에 가탁해 ‘상속중도’ 개념에 도달했고, 이후 적극적으로 정통 불교이론과 결합해 발전했다”면서 “중국 초기 불교의 상속사상은 중도·불성·진무이제 등의 개념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해 복잡하고 다양한 이론적 특징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학술대회에서는 차상엽 금강대 교수가 ‘종교의식 매뉴얼과 마하연의 선지(禪旨)’를, 최근 지론종 연구로 학위를 받은 이상민 동덕여대 교수가 ‘지론문헌 내 〈본업영락경소〉(S.2748)의 위치’를, 금강대에서 박사를 수료한 신사임 박사가 ‘북주(北周) 도안(道安)의 〈이교론〉과 당(唐) 법림(法琳)의 〈변정론〉과의 관계’를 발표했다.

중국 측에서는 장원량(張文良) 런민대 교수의 ‘남조 성실종(成實宗)의 이제설(二諦說)’, 양위페이(楊玉飛) 의춘학원 교수의 ‘조법사(照法師)가 찬술한 〈승만경소〉(S.524)에 관하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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