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자 감소는 한국불교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조계종 교육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까지는 한해 출가자 200명 선을 유지됐지만 2016년에는 157, 2017년에는 151명으로 줄었다. 올해에는 더 사정이 나빠져서 120명대 유지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출가자 감소를 막기 위해 조계종은 종단 차원에서 출가자 모집 공고, 출가 상담사 운영 등 다양한 출가 장려 사업들을 펼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

이 같은 출가자 감소는 당장 조계종 승가교육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 동국대·중앙승가대·사찰승가대학·기본선원 등 기본교육기관 내 학인 감소가 그것이다. 18개 기본교육기관 중 상당수의 기관이 급격히 줄어들어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 조계종 교육원 교육위원회는 오는 712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승가교육 개선방안을 주제로 교육종책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자리에서는 조계종 내외 교육환경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해 기본교육기관·학인 정원·학제기간 조정과 교육방법 개선 등이 중점 토의될 예정이다.

기본교육기관과 학인 정원 축소·조정하는 것에는 일선 기관들의 많은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교육원이 나서서 문제를 수면위로 올리는 것은 종단적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며, 더 이상 논의를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은 변했고 사람도 변했다. 이에 따라 출가·교육 환경도 변화해야 한다. 승가교육 변화를 위한 치열하고 건실한 토론이 712일 열릴 세미나에서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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