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돈황사본 문헌에 대한 한국과 중국, 일본의 불교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김성철)는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1일 양일간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돈황사본과 불교학’을 주제로 제7회 한·중·일 삼국공동 국제불교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는 중국 런민대(人民大) 불교와종교학이론연구소와 일본 도요대(東洋大) 동양학연구소가 공동 주최한다.

한·중·일 삼국의 돈황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한국은 차상엽 금강대 교수가 ‘종교의식 매뉴얼과 마하연의 선지(禪旨)’를, 최근 지론종 연구로 학위를 받은 이상민 동덕여대 교수가 ‘지론문헌 내 <본업영락경소>(S.2748)의 위치’를, 금강대에서 박사를 수료한 신사임 박사가 ‘북주(北周) 도안(道安)의 <이교론>과 당(唐) 법림(法琳)의 <변정론>과의 관계’를 발표한다.

중국 측에서는 장원량(張文良) 런민대 교수의 ‘남조 성실종(成實宗)의 이제설(二諦說)’, 스징펑(史經鵬) 중앙민족대 교수의 ‘중국초기불교의 상속사상(相續思想)-상박3317호, 백2980호와 백3291호를 중심으로-’, 양위페이(楊玉飛) 의춘학원 교수의 ‘조법사(照法師)가 찬술한 <승만경소(勝?經疏)>(S.524)에 관하여’를 발표한다.

이와 함께 논평자로는 9명의 발표자에 대해 최연식(동국대), 김지현(서울대), 김성철(금강대), 나우권(고려대), 조영미(성균관대), 간노 히로시(菅野博史, 소카대), 오카모토 잇페이(岡本一平,게이오대), 이부키 아츠시(伊吹敦, 도요대)가 참여한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는 “3국 3개 대학 연구소가 학술대회를 순회·개최하는 방식은 동아시아 학술연구·교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자평하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그동안 연구소가 이뤄낸 지론종 관련 돈황사본 문헌에 기반한 연구 성과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강대와 런민대, 도요대는 10년 동안 ‘불교의 동아시아적 수용과 변용’이라는 주제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2년 6월 서울에서 ‘동아시아에 있어서 불성?여래장 사상의 수용과 변용’을 주제로 제1회 학술대회를 개최했으며 제2회 ‘남북조 시대의 불교사상’을 중국 북경 런민대에서, 제3회 ‘동아시아 불교에서 대립과 논쟁’을 일본 도쿄 도요대에서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