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개산 73주년 법요식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가 개산 73년을 맞아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의 구제중생 원력을 되새겼다.

천태종(총무원장 문덕)618일 단양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구인사 개산 73주년 기념법요식을 봉행했다. 법요식에는 종정 도용 스님을 비롯해 총무원장 문덕 스님, 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감사원장 진덕 스님, 류한우 단양군수 당선자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종정 도용 스님은 법어를 통해 위대한 성현께서 사바에 나투시어 연화성지에 도량을 여시니 천태일승의 하얀 연꽃이 피어오름이라. 억조창생 구원받는 큰 도를 펼치시니 자비의 크나크신 권화이시라. 깊은 믿음으로 귀한 인연 기뻐하며 불심으로 화합하고 일심으로 수행하여 교시하신 거룩한 가르침을 만세에 이어가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기념사에서 구인사 개산은 부처님의 정법이 새롭게 문을 연 날이고, 천태법맥이 새로운 시대를 맞은 날이며, 일체중생이 성불의 희망을 품은 날이라면서 오늘 우리는 구인사 개산의 의미를 가슴깊이 되새기고 정법수행과 광도중생의 원력을 더욱 공고히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지금이 말법시대라 말하지만, 우리 천태불자들은 오탁악세야말로 중생구제의 정법구현이 더욱 절심함을 잘 알고 있다. 상월원각대조사께서 이곳에 산문을 열고 일체중생의 신심과 원력을 북돋우어 주신 그 자애한 은덕을 기리며 최상승의 가르침을 열심히 배우고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내빈을 대표한 류한우 단양군수 당선자는 축사에서 구인사는 천태종도들의 근본 수행도량이자 불교계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곳으로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신적 안식처라며 구인사가 항상 경건한 분위기를 보유하고 부처님의 자비를 구현하는 자랑스런 사찰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법요식 이후 구인사 사부대중은 단오를 맞아 불교천태중앙박물관 앞 단오행사장에서 그네뛰기를 즐겼으며, 매년 단오를 맞아 지역 사찰의 다도회에서 개최해오던 들차회는 생전예수재가 열리는 대광명전 앞마당 주변에서 펼쳐졌다.

단옷날 그네뛰기는 생활불교를 지향하는 천태종의 독특한 행사로, 상월원각대조사 재세 시 부터 한국전통문화를 계승한다는 의미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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