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아카데미 여는 종로노인福 관장 정관 스님

흔히 나이 든 어르신들을 대부분 보수적이라고 표현하죠. 민주화운동에 약간의 거부감을 갖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민주주의는 진보와 보수로 나뉘는 이념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민주주의에 대한 어르신들의 바른 이해를 돕고, 사고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강연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 73일부터 913일까지 시민, 민주주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시민민주주의 아카데미를 연다. 종로노인복지관장 정관 스님은 아카데미 개최 취지를 어르신들의 사고 확장이라고 강조하며 613일 이 같이 밝혔다.

73일부터 913일까지
민주주의를 말하다주제로
서울시민 누구나 무료 참가

종로노인복지관이 마련한 시민민주주의 아카데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2018 인문독서아카데미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대개 도서관을 중심으로 열리는 강연이지만 수행기관으로 복지관이 선정된 것은 종로노인복지관이 유일하다.

시민민주주의 아카데미에는 최태욱 교수(개헌특위 자문위원), 조유진 소장(처음헌법연구소), 박준영 변호사(재심 전문), 심용환 작가(역사N교육연구소 소장) 등 저명인사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아울러 약 두 달간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한국 민주주의와 정부의 이념성향 민주주의와 역사 민주주의와 헌법 민주주의와 인권 등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강의가 이어진다. 강의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 복지관 4층 종로마루홀에서 진행된다.

정관 스님은 이번 아카데미가 어르신들에게 시대 변화를 적극적으로 따라가고, 민주시민으로서 당당한 모습을 갖출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했다.

문체부나 산업진흥원 등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지만 사실 3년 전부터 비슷한 프로그램을 복지관차원서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어르신들의 여가생활을 돕거나 각종 자격증을 위한 프로그램은 어느 복지관이든 제공할 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종로노인복지관은 단순한 문화생활 지원을 넘어 개인의 의식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는 열쇠를 갖춰야 더 좋은 시설로 거듭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시민민주주의 아카데미는 서울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15회기가 진행되며 교재가 제공된다. 또 아카데미 80%(12회기) 이상 수강 후 후기를 남기면 소정의 상품이 주어진다.

정관 스님은 직원들과 함께 강의를 들으며 어르신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그동안 복지관이 늘려온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 복지관 재수탁 심사를 통과하면서 5개년 계획을 세웠습니다. 핵심 가치는 인권, 소통, 공존, 미래예측인데요. 전통 장() 사업인 장금이를 비롯해 골목길해설봉사단 등 종로노인복지관만의 독특한 사업들을 이제 내실을 다져 구체적인 성과를 내려 합니다. 선배시민인 어르신들이 진정한 인생선배로서 후대에게 멋진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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