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향을 만나다-란사대’ / 이루향서원 6.15~7.1

일본의 란사대 침향을 만날 수 있는 침향특별전이 열린다. 이루향서원은 중국향도협회와 중국향문화연구중심 협찬으로 6월 15일부터 7월 1일까지 이루향서원에서 침향특별전 ‘천상의 향을 만나다-란사대(蘭奢待)’를 개최한다.

란사대(蘭奢待)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향으로, 최고의 향기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보물 중의 보물이다. 길이 156cm, 최대직경 37.8cm, 무게 11.6kg의 나무토막처럼 생긴 란사대는 일본 왕실의 보물창고인 도다이지(東大寺) 쇼소인(正倉院)이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실제 품향회에 쓰인 란사대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 또 전시품 중 명향 21종이 각각 한지에 곱게 싸여 상세한 설명과 함께 들어 있는 마키에 목제함도 전시된다. 마키에는 옻칠 위에 금이나 은가루를 뿌리고 무늬를 그려 넣은 일본 고유의 칠기공예기법이다. 더구나 마키에 목제함의 아름다움을 넘어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안에 담긴 명향들이다. 200여 년이 넘은 것으로 그 본래의 가치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시기와 주인 이름, 당시 품향회 소감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기록물, 귀중향품, 더 나아가 소장품으로서도 가치가 높다. 그 외 한국에서 보기 힘들었던 각종 침향과 백기남, 황기남, 녹기남 등의 다양한 기남이 전시된다. 중국 침향조각 명장의 관세음보살과 달마 침향 조각품, 침향과 기남 염주 등 여러 가지 향품(香品)들도 전시 및 판매된다.

물에 가라앉는다고 하여 침수향(沈水香)이라고도 불리는 침향은 10년 이상 된 동남아시아의 수종(樹種)이 벼락을 맞거나 벌레가 먹는 등 상처를 입었을 때 나오는 수지(樹脂)로 만들어진 물질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등급이 높은 침향이 이미 황금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으며, 침향 중 최고품을 기남(奇楠)이라고 부른다.

이번 전시회 동안, 중국향도협회 회장인 왕강 선생에게 침향과 기남의 감별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최상품의 침향과 기남 샘플을 눈으로 직접 보고 향을 맡으며 감별하는 시간을 갖는다. (6월 15일 15:00~16:00 / 6월 18일 15:00~16:00) 문의 070-4046-1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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