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 100일 보현스님의 행복체크 카드/보현 스님 지음/부처님마을 펴냄/1만 5천원

1980년대 영화감독에게 길거리 캐스팅돼 모델로 입문한 후 가수와 MC로 활약하다, 1986년 당시 연예계를 떠나 홀연히 출가한 보현 스님.

스님은 특이한 이력답게 출가 이후에도 찬불가를 작사 작곡해 음반 발매와 함께 마음 치유 희망 콘서트를 열며 힐링 멘토로 활동해 왔다. 특히 1999년에는 자전소설 타래너는 부처해라 나는 중생할테니등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문사로서의 재능도 발휘했다. 이후 2004년에는 몽각산 기슭 폐교서 어린아이들을 돌보면서 함께한 이야기를 소개한 부처님 마을, 10년 후인 2014년에는 출가 인연과 진정한 자유 및 행복을 이룬 수행이야기 땅콩 스님과 애벌레 선()을 출간했다. 보현 스님은 이번에 4년만에 펴낸 신작 카르마 100, 보현스님의 행복 체크카드를 우리 곁에 건넸다. 저자의 수행과 깨달음을 담은 이 책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보현 스님은 자신의 삶을 불행으로 이끄는 주 요인으로 두려움, 고집, 감정의 기복등을 꼽았다. 스님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먼저 자기 자신을 똑바로 응시하고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 책에서 스님은 자신을 관찰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카르마 관찰 100일 기도‘21초 몰입 명상을 추천한다.

3장 카르마 관찰편에서 저자는 세상의 모든 것은 나로부터 비롯되는데, 문제의 시작도 나이며 그것을 해결하는 출발점도 나로부터 시작된다. 고집불통의 나와 소통하는 나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오직 지식과 갖춤’”이라고 제시한다. 그래서 “100일동안 나의 모순을 관찰 수행함으로서 착각에 빠져 어긋나게 살아가는 것들을 바르게 보자는 기도가 바로 카르마 관찰이라며 카르마 관찰로 단 100일간만이라도 부처님이 가피를 줄 때 까지 만이라도 열심히 앞도 뒤도 보지 말고 공부하면 정신적 기운부터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즉 상처난 영혼을 치유하고 참회하는 수행인 카르마 관찰은 나의 나쁜 습관(생각, , 행동, 성격, 성품)을 교정하는 불교수행법으로, 자기 성찰을 통해 괴로움의 뿌리를 뽑는 100일 동안의 수행법이라는 것이다.

자신을 관찰시킬 수 있는 해결책
카르마 1백일 기도‘21초 명상

또한 저자는 책 속에서 카르마 관찰 100일 기도는 불교 스피치를 정리하면서 카르마 운영 에너지를 점검해, 내 정신의 찌꺼기를 빼내는 수행공부이다. 사리에 어긋나고 세상에 맞지 않는 모순을 바로잡는 공부, 그래서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 행복한 삶을 열어가는 공부가 카르마 관찰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제 4‘21초 명상편에서는 몰입의 중요성을 일러준다. 특히 ‘21초 몰입은 생존과 행복, 자아 실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수행법으로 늘 자신의 삶을 성찰 할 수 있다고 예찬한다. 저자는 인간의 뇌는 너무나 게을러서 움직이려 하거나 다른 방법을 찾으려 하지 않기에 이런 뇌를 끌고 가기 위해서는 속이는 길 외에는 답이 없다내 인생의 목표가 행복에 있다면 의도적으로 행복을 위해서는 이것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나는 꼭 해낼 것이다라고 끊임없이 다짐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뇌를 속이는 과정이며, 혹 안 외워지는 것이 있다면 21번을 외우면서 말을 하라고 일러준다.

그렇다면 하필 왜, 많은 숫자중에 ‘21’을 고집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3×7=21이란 숫자는 모두가 양수로 이루어져 있다. 예로부터 3은 최초의 양수 1과 최초의 음수 2를 합한 완전한 숫자로 완성을 상징한다. 또한 하늘의 완전수인 3과 지상의 완전수인 4를 더한 7은 생명과 신선함을 상장하는 숫자이다. 뿐만 아니라 210을 뜻하는 숫자인데 몰입 시간을 21초로 숫자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의 삶이 모두 무에서 출발하듯이 카르마 관찰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할 때 그 성과가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저자는 카르마 관찰 수행에 몰입을 적용시키면 내 몸과 생각을 쉽게 정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보현 스님은 마지막으로 현재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자기 수행 방법을 찾고, 상처 난 영혼을 치유해 대승보살의 삶을 살길 발원한다고 당부했다.

1980년대 영화감독에게 캐스팅돼 모델로 입문한 후 가수와 MC로 활약하다, 1986년 당시 연예계를 떠나 홀연히 출가한 보현 스님이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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