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소요사, 부안면?

양돈축사 건립 반대 시위

사진 : 고창 선운사와 소요사 스님들이 6월 1일 양돈축사관련 현장을 방문해 반대시위를 벌였다.

 

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주지 경우)와 태고종 소요사(주지 문해)가 고창군 부안면 창래마을에 추진되는 양돈축사 건립에 반대의사를 천명하고 나섰다.

선운사 불학승가대학원 강주 재연 스님과 학장 환성 스님, 소요사 주지 문해 스님, 선운사 포교국장 대일 스님과 학인스님 등 지역 스님들은 6월 1일 전주지법 행정소송 담당 재판부가 답사한 부안면 양돈축사관련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함께 축사건립 반대시위를 벌였다.

이날 스님들은 주민들과 함께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양돈축사 건축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시위에 동참한 지역주민들 역시 대형 양돈장 신축에 따른 절박한 심정을 호소했다.

고창군의 한 축산위탁영농조합에서 건립을 추진 중인 양돈축사는 총 2만9784㎡의 대지에 10개동 총 1만1740㎡(약 3551평) 건물을 건축하고, 약 1만두의 돼지를 사육할 예정이었으나 고창군의 허가신청 반려로 행정소송 중에 있다.

이 양돈축사가 들어설 부지는 소요사와 불과 600m 떨어져 있고, 서정주 시인의 미당문화관과는 1,500m가량 떨어진 질마재 인근에 위치한다. 이 때문에 밀물 시에는 악취가 인근 선운사와 고인돌 유적지까지 올라오는 것은 물론 부지 아래 2개의 대형 저수지 수질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시위에 동참한 선운사 스님들은 “양돈축사 건립 반대는 청정지역 환경을 지키는 일로 주민들과 함께 축사 건립 저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주지법 행정소송 담당 관계자는 현장 방문에 이어 추후 변론기일을 정해 최종 판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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