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생각, 놓아도 괜찮습니다
부산 혜원정사 주지 원허 스님은 매일 아침마다 편지를 쓴다. 소소하게 적은 에세이부터 부처님 말씀까지 인연이 되는 모든 불자를 향해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다정하게 담아 SNS에 남긴다. 그렇게 한 개, 두 개 정성스럽게 보낸 편지가 모여 두 번째 에세이 집 〈그 생각, 놓아도 괜찮습니다〉가 탄생했다.
잡념서 벗어나는 지혜 담아
집착을 끊는 방하착 권해
“이 순간서 행복 찾으라”
이 책에 담긴 핵심 주제는 ‘여유’이다. 놓아도 될 것을 붙잡고 사는 현대인에게 참된 휴식과 쉼을 주제로 편안하게 도닥이며 안내하는 책이다.
구체적으로는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과 잡념에서 벗어나는 지혜가 담겨있고 사람을 향한 이해심을 일깨워 주는 책으로 오롯이 자신 만을 위한 휴식 시간에 느긋하게 읽을 수 있다.
책 구성은 △1장 ‘삶의 여유를 누리다’ △2장 ‘현재 자신에게 만족하다’ △3장 ‘바로 지금 하다’ △4장 ‘타인과 세상을 보듬다’로 진행된다. 1장과 2장은 제목 그대로 삶의 여유를 위해 현재 자신에게 만족할 것을 권유한다.
저자는 “여유로운 시간이 생겨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방하착’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방하착은 ‘모든 집착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가지려고 하면 행복은 그만큼 멀어질 뿐입니다. 반면 단순하고 간소하게 생활하면 자연스럽게 마음에 평화가 찾아옵니다. 잠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마음을 가볍게 해 보십시오”라고 권한다.
책 속에서 원허 스님은 안달복달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집착은 행복에서 멀어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며 현재 ‘지금 이 순간’에서 행복을 찾으라고 속삭인다.
3장은 좋은 결과를 위해 행동하고 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갈 때, 물줄기가 도랑을 만나고 바다를 만나듯 조건을 갖추면 자연스럽게 일은 성사된다고 설명한다. 묵묵한 실천행으로 결과는 자연스럽게 뒤 따라오는 인과법을 강조해두었다.
4장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통을 해결하는 지혜를 담았다. 특히 상대를 이해하는 힘을 기르도록 권유 하고 있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나 미운 상사가 있는 직장인 등 미움과 집착으로 괴로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타인을 향한 알아차림’을 편안한 글로 안내하고 있다.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은 ‘알아차림’이다. 원허 스님은 알아차림의 힘을 “집착을 풀어내는 열쇠”라고 설명한다. 알아차림만 해도 자신이 집착하고 있는 생각들이 풀어지며, 자기 자신에 대해 더 관대해 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을 읽는 순간 동안 알아차림으로 풀어낸 편안한 지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