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원 교육위원회 오는 7월 12일 교육종책 세미나

2002년 당시 해인사 강원의 모습. 현재는 승가대학으로 변모했다. 현대불교 자료사진

출가자 감소로 인해 조계종 승가교육 환경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른 기본교육기관 축소 및 학인 정원 조정 등 승가교육 시스템 개선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조계종 교육원 교육위원회(위원장 종호)는 오는 7월 12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승가교육 개선방안’을 주제로 교육종책 세미나를 개최한다.

기본교육기관·학인 정원 조정
학제 기간 변경 등 논의 예정


이날 세미나에서는 조계종 교육부장 진광 스님이 승가교육 개선방안에 대해 직접 발제하며, 이후에는 지정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지정토론자로는 양관 스님(동화사 승가대학장), 일진 스님(운문사 한문불전승가대학원 교수), 김응철 교수(중앙승가대 불교사회학부), 덕문 스님(화엄사 주지) 등이 참여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출가자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급변하고 있는 조계종 내외 교육환경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해 기본교육기관·학인 정원·학제기간 조정과 교육방법 개선 등이 중점 토의될 전망이다.

기본교육기관 축소 등 교육 시스템 개선은 출가자 감소 등 환경 변화에 대한 고육지책이다. 실제, 교육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까지는 한해 출가자 200명 선을 유지됐지만 2016년에는 157명, 2017년에는 151명으로 줄었다. 올해에는 더 사정이 나빠져 120명대를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출가자가 급감하다보니 기본교육기관에 입학하는 학인 수도 줄어들었다. 현재 조계종의 기본교육기관은 동국대·중앙승가대·사찰승가대학·기본선원 등으로 분류되며 총 18곳이다. 이중 상당수의 승가대학의 전체 학인이 6~9명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원장 현응 스님도 올해 신년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기본교육기관 축소 등을 향후 과제로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현응 스님은 “출가자가 20년 전에 비해 1/3으로 준 현실에서 교육기관 숫자와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교육 효과와 예산 상 문제가 많다. 교육기관 중 축소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해당 교육기관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논의를 추진할 것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이번 종책세미나는 기본교육기관 축소 등 조계종 승가교육 체제 개편의 시발점으로 풀이된다.

조계종 교육위원장 종호 스님은 “사회와 마찬가지로 학인수 감소에 따라 교육기관 수 등 교육체계를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동시에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맞춘 승가교육의 내용을 혁신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 교육원 역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관련 법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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