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무량사 부여나들이’ 특별전

‘천년고찰 무량사 부여나들이’ 특별전
정림사지박물관 7월 15일(일)까지

무량사 5층석탑 1층 탑신 안에 봉안되었던 아미타 삼존불.

 

마당의 석탑은 백제를 추억하게 하고 극락전은 그 모습이 너그러워 나그네의 마음을 달래준다. 부여 만수산 기슭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 무량사. 그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정림사지박물관은 5월 15일(화) 부터 7월 15일(일)까지 ‘천년고찰 무량사 부여나들이’ 특별전을 개최한다.

무량사(주지 정덕)는 충청남도 부여군 외산면 만수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로 보물 제356호 극락전을 비롯한 7점의 보물과 10점의 충청남도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천년고찰이자 부여군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무량사의 소장 유물과 무량사구지의 출토유물을 소개한다. 무량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명문기와와 무량사 5층석탑 안에서 극락왕생을 염원하던 4구의 불상을 선보인다. 불상은 그간 도난 되었다가 되찾은 귀중한 성보문화재이기에 더욱 가치 있는 문화재라 할 수 있다. 또한 임진왜란 이후 무량사의 재건 과정으로 탄생한 귀중한 불교 문화재가 전시된다. 더불어 세조의 왕위 찬탈을 지켜보며 방랑길에 올라 무량사에서 입적한 시인이자 사상가이며 백세의 스승인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의 초상화도 전시된다. 이와 더불어 보물 제1860호인 ‘삼전패’ 3점 중 ‘나무아미타불패’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 삼전패는 조각기법과 채색이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대표되는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는 선사시대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여러 유적이 산재해 있는 야외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무량사에는 한국석탑의 원형인 정림사지 5층석탑을 꼭 닮은 백제계 석탑 무량사 5층석탑이 있어 유구한 백제 불교문화의 가치를 새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무량사는 세조의 왕위 찬탈을 지켜보며 방랑길에 올라 무량사에서 입적한 시인이자 사상가이며 백세의 스승인 매월당 김시습의 이야기로도 널리 알려진 사찰이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정림사지박물관은 2006년 9월 백제 사비시기의 불교와 그 중심에 있었던 정림사를 주제로 백제 불교문화를 재조명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고취시키고자 개관하였으며 2013년 8월부터 부여군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백제 불교문화의 가치를 재창출함은 물론 지역주민과의 교류를 통하여 지역발전에 이바지하였으며 사비지역의 역사를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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