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군종특별교구가 군승 파송 50주년을 맞아 미래불교 비전을 새롭게 밝혔다. 젊은 세대에 맞는 포교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각종 의식과 제도를 가다듬는 것이다.

군승들의 위상 강화와 전법사로서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설법대회 등 다양한 기회도 제공된다. 또 불자 장병들이 전역 후 신행활동을 영위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군종병들의 신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수행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야전에서의 의식 집행을 위한 복제 또한 새롭게 제작하기로 했다.

한국불교는 위기에 빠져 있다. 불자 인구 300만 명 감소는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불자수 감소 국면 속에 희망을 주는 곳이 있다. 바로 군포교 현장이다. 130여 군승들은 10만 군불자들을 위해 오늘도 앞장서고 있다. 전국 수계장병 불자는 매년 10만 명 이상을 상회하는 등 군불교 미래는 밝다.

군내 종교인구 감소 국면 속에서 군불자는 소폭이나마 늘고 있다. 교세 회복의 희망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한국불교의 위기 속에 군불교 활성화에 불교 미래까지 달려 있는 것이다.

군승 파송이 이뤄진 1968년에는 베트남 전쟁의 포화 속에 굶주리고 가난했던 우리 시대의 모습이 있었다. 이들은 국위선양과 함께 전쟁에 내던져진 군장병들을 진영에서 위로하고 또 함께 싸웠다.

군승 파송 50년이 지난 지금, 이제 불교는 달라져야 한다. 군종특별교구가 제시했듯, 젊은 이들을 적극적으로 포섭하고, 전법을 위한 시스템을 가다듬어야 한다. 이러한 모습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서 함께 이뤄질 때 불교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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