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재단 이사장으로 6월 2일부터 6일까지

천담 스님의 북한 방문이 승인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순수 민간 교류 차원에서 이뤄지는 방북은 이번이 처음으로 천담 스님의 방북이 남북간 민간교류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531일 세계평화재단 이사장 천담 스님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천담 스님은 62일부터 6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장 등 불교계 관계자들과 만나 금강산 유점사 복원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류미영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의 사망 1주기 행사 참석을 위해 아들 최인국 씨가 방북했고, 최근에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해 남측 공동취재단이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하지만 두 방북 모두 순수한 민간 교류 목적은 아니었기에 이번 천담 스님의 방북은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에 복원 등을 논의할 유점사는 경내 느릅나무가 많아 지어진 이름이다. 금강산 4대 사찰 중 가장 웅장한 사찰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유점사에는 귀한 문화재들이 많았는데 6.25전쟁 때 사찰 전체가 소실돼 지금은 터만 남아있다.

한편 천담 스님은 1987년에 사미계를 수지했으며 1991년에는 구족계를 받고, 1992~1996년 은전사 주지 서리를 지냈다. 세계평화재단은 1997년 뉴욕 UN센터에서 창립돼 UN군 전사자 유해 발굴 및 송환과 DMZ UN 세계평화공원 조성, UN 평화대학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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