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대표 한국명상지도자협회, 2000명 규모 대회 개최

 

서울시민들이 불교 걷기명상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대규모 명상축제가 열린다. 불교계 명상단체들의 모임인 ‘한국명상지도자협회’(협회장 혜거)는 6월 23일 한강 여의도공원 물빛무대 일원에서 ‘명상, 한강을 걷다’ 제1회 대회를 개최한다.

1회 대회는 걷기명상을 주제로 한국명상지도자협회 회원단체인 금강선원, 행불선원, 참불선원 등 20여 단체에서 약 2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소외계층 위한 기금 모연
후원앱 활용, 1보당 1원
시민 명상상담 및 안내도

오전 9시부터 가족놀이와 걷기와 관련된 건강상담, 명상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명상음악 공연 등이 진행된다. 또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의 사회 아래 개회식이 진행되며, 금강선원장 혜거 스님의 대회사,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의 인사말,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격려사, 서울시장 당선자의 축사 등도 이어질 예정이다.

개회식 후에는 물빛무대에서 바이크페리선착장까지 약 3.3km 구간을 걸으며 각 단체별 단체티 및 팔찌를 맞춰 구분할 수 있게 했다. 행렬 정리는 조계종 포교사단이 맡는다. 이와 함께 각 명상을 지도하는 불교명상 전문지도사 20명이 일반인들의 안내를 담당한다.

한강걷기대회 홍보위원장 월호 스님은 “이번 대회는 늘어나는 명상에 대한 관심 속에 불교 명상에 대한 소개의 장이 될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을 위한 목적도 지니고, 건강 점검도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참여해 불교명상을 접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5월 29일 한국명상지도자협회가 진행한 숲속걷기명상 프로그램의 모습. 6월 23일에는 2000여 명이 참가하는 한강 걷기명상대회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소외계층 기금마련을 위한 것으로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걷는도시 서울’ 캠페인과 함께 진행된다. 캠페인은 ‘워크온’앱을 통해 1보당 1원 가치의 마일리지가 적립돼 서울시 캠페인을 후원하는 기업에서 소외계층에 직접 이 마일리지 만큼의 생필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걷기명상 기준으로 1인당 6000보 가량이 예상돼 2000명 기준 약 1억 2000만원이 소외계층 후원 기금으로 모금될 예정이다.

조직위원장 선업 스님은 “서울시의 후원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 측의 반응도 좋기 때문에 향후 대회를 정례화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위빠사나 등 불교수행의 가장 기본은 우리 몸의 작용에 집중해 외부세계에서 내면세계로 돌아보는 것이다. 복잡한 도시환경 속에서 시민들이 스스로를 한번 들여다 보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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