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문화사업단, 향적세계 종로 이전 후 첫 성과

서울 종로에 새로 문을 연 사찰음식 교육관 향적세계.

사찰음식 전문교육관인 향적세계가 서울 목동 국제선센터에서 종로로 이전된 가운데, 스님들을 위한 정규강좌가 마련돼 사찰음식 대중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517일 서울 견지동 템플스테이종합정보센터 2층 향적세계에서 스님대상 정규강좌첫 문을 열고, 향후 운영계획 등을 밝혔다.

스님대상 정규강좌는 지난 6년간 향적세계에서 정규강좌를 통해 1100여 명의 수강생과 전문조리사를 배출했지만 스님을 위한 교육이 없다는 점에서 마련됐다. 특히 각 사찰 템플스테이 만족도 향상과 포교 일환으로 신청자가 몰렸다. 사업단에 따르면 기존에는 1개의 강좌만 운영하려 했으나 스님들의 신청이 늘어나 2개으로 확대했다.

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템플스테이 지도법사와 어느 정도 승랍이 되는 스님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아무리 잘 짜여져 있어도 먹는 것이 부족하면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목소리에 변화를 모색하는 일선사찰의 노력으로 볼 수 있다또한 사찰음식이 대중적으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포교일환으로 이를 배우고자 하는 분들도 있다. 시간이 흐르면 이 스님들이 사찰음식 대중화를 이끌고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님대상 정규강좌를 수강 중인 스님들이 사찰음식 실습에 여념이 없다.

스님대상 정규강좌 초급과정은 이날부터 오는 810일까지 12주간 이어진다. 현재 A반과 B반 총 46명의 스님들이 수강신청했으며, 향후 중급과 고급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고급과정 수료 시에는 사찰음식 전문조리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원경 스님은 “1990년대 얼마 되지 않던 불교대학은 낯선 곳이었지만 지금은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교육기관이 됐다면서 스님들의 사찰음식 교육도 이제 걸음마 단계지만 나중에는 어느 곳에서든 익히고 가르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이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향적세계는 20114월 목동 국제선센터 지하 1층에 개관한 사찰음식 교육관이다. ··고급 단계별 과정을 구축해 사찰음식 전문인력을 양성해왔으나 실습공간의 부적절성과 낮은 접근성 등으로 인해 최근 종로로 이전했다. 사업단에 따르면 기존 향적세계는 환기가 어렵고, 가스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어서 불편함이 제기됐다.

새로 종로에 문을 연 향적세계는 총 103평 규모로 제1교육장과 제2교육장으로 구성됐다. 1교육장은 수강생을 동시에 24명 수용가능하며, 강사 조리대 위에 거울을 달아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꾸몄다. 2교육장은 8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 조리교육 공간으로, 영상 및 사진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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