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계종 불자대상에 엄현성(해군참모총장)·김영임(국악인)·엄홍길(산악인)·김춘순(국회예산정책처장)·이상호(스노보더) 등 5명이 선정됐다.

조계종 불자대상 선정위원회(위원장 설정)는 “5월 10일 불기2562년도 불자대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회의를 개최해 이 같이 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엄현성 불자는 1981년 임관 이후 불교에 대한 신앙심과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바탕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군불자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37년간 주요 지휘관 및 참모직을 역임하면서 해군사관학교 군법당(진해 호국사)과 제3함대사령부 군법당(해광사) 등 많은 군두배 법당시설 불사를 원만회향 했다. 또한 군인 신분으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일요법회 및 불교행사 등에 적극 참여하는 등 불자 개인으로서도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임 불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인으로 50여 년 동안 음성을 통한 대중포교에 매진했다. 1972년 부모은중경의 효정신을 담아낸 불교가사인 회심곡 완창음반을 발매해 국악계 최초 100만장을 돌파했으며, 불교음악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찬불가 대중화에도 이바지했다.

엄홍길 불자는 세계 최초 8000m 16좌를 완등한 산악인으로 등반할 때는 텐트에 법당을 만들고 기도하는 독실한 불자다. 2008년에는 엄홍길휴먼재단을 창립, 개발도상국의 교육 및 의료사업 개선사업과 국내외 소외계층 지원에 노력하고 있다. 조계종 신도증 홍보대사와 조계종산악회 초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춘순 불자는 국가예산정책 업무 등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보여준 불자로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지도위원, 국회직원불자회 고문 등을 지내면서 종단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종단 발전 및 국회 내 불자모임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상호 불자는 2017년 동계아시안게임 및 2018년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체육인이다.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최초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 평창동계올림픽 설상 종목 첫 메달을 획득해 국위를 선양했다. 또한 달마배 스노보드 대회에 출전해 유능한 불자 선수들을 육성하는 데 기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되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진행되며,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직접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