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연등행렬, 원더풀! 뷰티풀!

불기2562년 연등회에도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이 참여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온 루시엘·맥심 씨, 코스타리카에서 온 아네사 양. 사진 아래 왼쪽부터 루마니아에서 온 플라비아 씨, 프랑스에 온 세실·로렌 씨.

5월 12일 열린 부처님오신날 연등회는 이제 한국불교만의 축제가 아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연등회에 참가해 연등행렬을 관람했다. 세계 어느 나라 불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한국의 연등회에 외국인들은 연신 ‘원더풀’을 외쳤다.

프랑스 파리에서 온 맥심(남·31)과 루시엘(여·31) 씨는 한국 여행을 준비하다가 연등회에 대해 알게 됐고, 축제에 참여하게 됐다.

맥심 씨는 “인터넷에서 연등회를 알게 되고 꼭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약 10일 간의 한국 여행 일정 중 가장 기대되는 볼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그렇다”고 말했다.

루시엘 씨도 “비가 오지만 더 많이 보고 싶어서 오후 6시부터 나와서 가장 앞에 자리를 잡았다”면서 “모든 등이 처음 보는 모습이어서 신기했고,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분홍색 기본 연꽃등이 가장 아름답다”고 밝혔다.

부모님과 함께 나온 아네사(8)는 지구 반대편 남아메리카에 있는 코스타리카에서 왔다. 한국에 2년 거주했지만 연등회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었다. 아네사 양은 “연등회에 처음 참여했는데 너무 신기하다. 사람들이 들고 가는 분홍 연등이 너무 예쁘다”면서 “한국 사람들이 준 연등 머리핀도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연등회에 아빠와 함께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루마니아에서 여행 온 플라비아(28)는 지난해 한국에 왔다가 청계천 연등을 보고 연등회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플라비아 씨는 “지난해 연등을 보고 올해에는 아예 연등회에 참여하기 위해 친구들과 한국에 방문했다”며 “행렬등이 모두 너무 아름답다. 종이로 만들었다고 해서 더욱 놀라웠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봉황등과 용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세실(28)과 로렌(31)은 친구 사이로 연등회를 보기위해 프랑스에서 왔다.

세실 씨는 “한국에 여행 온지 2주 됐다. 연등회 때문에 한국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계속 연등회를 기다렸다”면서 “프랑스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랜턴들을 볼 수 있는데 연등회의 행렬등에 비할 수 없다. 한국에 등이 너무 아름답다”고 감탄했다.

로렌 씨는 “부처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라고 들었다”며 “불교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연등회를 참여하면서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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