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2년 오늘은 법신비로자나부처님의 당체설법(當體說法)대로 중생들을 위해 무작(無作)의 이치를 보여주신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그렇게 오심은 그 몸 그대로 자신이 처한 자리에서 모든 것을 섭수하는 섭리(攝理)와 본불생(本不生)의 이치 스스로가 미혹에 빠진 중생이 곧 본불생임을 깨닫게 하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순리(順理)를 몸소 보여주시기 위함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순리의 역사로 나아감은 곧 불교도들의 깨달음의 역사를 향한 감응(感應)의 길이며, 인류의 갈등을 타파하는 오래된 미래입니다.

올해는 특히 적대와 갈등으로 분열된 우리민족 역사에 있어 대전환을 맞이하는 한 해이기도 합니다. 인류의 갈등이 집약된 한반도에서 법신비로자나부처님의 묘리(妙理) 속에서 남북평화와 세계평화의 원년(元年)이 되기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는 매년 전국의 사원에서 진행하는 나라를 위한 불공인 진호국가불공을 통해 모아진 불교총지종의 모든 스승님들과 교도들의 염원이기도 합니다.

다시 한 번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진리의 법음(法音)이 온 세상에 울리고, 진리의 법등(法燈)이 온 세상을 밝히는 불국토가 이 땅에 이루어지고, 불자 여러분 가정의 평안과 이루고자 하는 모든 소원이 법신비로자나부처님의 가지력으로 성취되기를 서원합니다.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
불교총지종 통리원장 인선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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