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사표 모아, 총무원장에게 전달됐는지는 확인 안 돼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들이 일괄사표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종무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교육원과 포교원을 제외한 총무원 내 부실장 스님들이 5월 9일 각각 사표를 모아 총무부장 정우 스님에게 전달했다. 현재 총무원장 설정 스님에게까지 전달됐는지 확인되진 않았지만 8일 열린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의 질책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구본사주지회의서는 지난해 10월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설정 스님이 6개월 넘도록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은 점과 함께 대책회의를 함에도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한 부실장을 향한 질타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각 본말사들이 MBC PD수첩 방영으로 인한 불자 및 보시금 감소, 불교 이미지 훼손 등의 피해를 입고 있음에도 총무원 차원의 책임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은 데 대한 비판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이 사의를 표한 것은 확인됐지만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이전까지는 소임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 교역직 스님은 "사표를 모았다고 해서 당장 소임을 내려놓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당장 시급한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소임의 책임은 다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종단 내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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