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 설정 스님을 만나 MBC PD수첩 방영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협의회 차원의 대응 필요성을 논의했다.
종지협 소속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와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등은 5월 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김희중 대주교는 앞서 1일 방영된 PD수첩과 관련해 “최근 방송이 우리나라 정신적 문화를 왜곡하는 흐름이 있어 안타깝다. 전후관계를 살피고 서로의 입장을 듣는 균형보도가 되면 좋겠다”면서 “팩트와 오피니언이 구분되지 않고 섞이는 보도는 지양되길 바란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엄기호 한기총 회장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나온 이 방송은 언론횡포다. 이대로 두면 곤란하다. 종지협 차원에서 강경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설정 스님은 “소중한 말씀과 방문에 감사드린다. 위로가 된다”며 “균형 잡히지 않은 보도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는 상당히 곤혹스럽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예방에는 원불교 정인선 교무, 천도교 정정숙 관장, 민족종교협의회 윤승길 사무국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