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대 체육인불자연합회장 문홍식

“불자 친선 골프대회와 등반대회 개최 등 엘리트 체육 외에도 생활체육 분야에서 다양한 모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3월 7일 진천올림픽선수촌 개원과 함께 취임한 문홍식 조계종 제4대 체육인불자연합회장이 올해 생활체육 분야의 다양한 신행모임 구성에 앞장선다.

1세대 골퍼로 불자골프대회 개최
불자 역량 모을 자선활동 계획도
선수촌서는 명상 접목 변화 시도
“체육활동으로 불교사상 실천을”

문홍식 회장은 5월 3일 “전임 회장님들이 추진해 온 사업들을 잘 계승할 뿐만 아니라 엘리트 체육을 넘어 생활체육 전반에 불자 신행모임, 친목모임을 활성화 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문홍식 회장은 1968년에 골프에 입문한 이후 1973년 한국프로골프협회에 입회한 1세대 프로골퍼다. 한국프로골프협회 홍보이사를 시작으로 전무이사를 거쳐 2004년에는 한국프로골프협회 제11대 회장을 역임하고 골프해설로도 명성을 쌓는 등 골프계의 원로다. 문 회장은 이러한 자신의 경력을 활용해 올해 안으로 불자골프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가을경 불자 친선 골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등반대회 등 자선활동을 목표로 한 다양한 대회를 통해 불자들의 역량을 한 데 모으겠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이어 “다양한 대회를 통해 불자들이 모이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포츠 포교와 신행의 근간은 특별한 계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라고 본다”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체육상담과 교육의 자리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취지에서 현재 진천선수촌에서의 종교활동도 변화가 감지된다. 문 회장은 선수촌 법당을 선수 힐링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문 회장은 “법당이 단순히 기도만 하고, 법회만 하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선수들이 정말 힘들 때 와서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쉼터, 책이라도 잠깐 읽고 대화를 편히 나눌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해야 한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들이 쉽게 찾아 올 수 있도록 법당 시스템도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체육계는 올해 8월로 예정된 제18회 아시안게임과 전국체전 등 큰 행사를 앞두고 있다. 체육인불자연합회는 이를 앞두고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법회뿐만 아니라 집중력 향상을 위한 명상강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강연 등도 진행한다. 또 전국 17개 지부의 연합회 네트워크도 한층 강화하며, 꿈나무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도 이어나간다.

문 회장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국민들의 문화적 수준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라며 “체육활동을 통해 부처님이 말씀하신 이웃과의 소통, 더 나아가 소외된 이웃을 함께 돌볼 수 있는 실천행이 이어질 수 있도록 체육인불자연합회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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