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불교가 매년 유학승 상호 초청해 수학하는 인적 교류를 본격 시행한다.

조계종 교육원은 5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육원장 현응 스님 등이 지난 4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진 중국 승가교육 현장 방문에 대한 성과를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위파(余波) 중국 국가종교국 부국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중국 양국 불교가 추천하는 10명의 유학생을 교환해 각국 불교교육기관에 수학토록 하자고 제안했고, 중국 불교계 측은 환영의 뜻을 밝히며 적극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조계종은 중국 국가종교국과 협의 통해 교환 수준과 형태를 논의하고 최종적으로 상호협력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한국과 중국불교는 오랜 시간동안 역사와 문화 등을 공유해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한·중 불교간 유학승 교류는 환영할만 하다. 이 같은 한·중 유학승들의 교류가 공식적으로 이뤄진다면 양국 불교 발전뿐만 아니라 불교 세계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현재 중국의 승려 수는 24만 명으로 각 지역마다 4년제 불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사찰의 불학원은 한국의 중앙승가대와 동국대와는 달리 학위가 인정되지 않고 있다. 10명의 유학승이 상호 교환될 경우 이 같은 학위 문제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협의를 통해 불교학을 배울 수 있는 베이징대 등서 수학하는 방안을 찾아봐야 한다.

향후 한국과 중국불교 양측이 원만하게 만족할 만한 협의를 통해 좋은 인적 교류들이 이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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