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드니 미소짓다/제운 스님 지음/지혜의 나무 펴냄/1만 8천원

이 책은 염화미소(拈花微笑)로 세상에 이미 많이 알려진 말이다.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많은 대중들이 모인가운데 법문하다 꽃을 들어 보이니 수제자 가섭이 미소로서 답을 한데서부터 나왔다. 저자는 그간 각종 언론 매체 등서 칼럼 형식으로 발표한 선시를 한시 형태로 발표했다. ‘한시하면 통상적으로 과거의 시문으로만 여겨 딱딱하고 무겁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저자는 현대시인으로 현대인이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풀어썼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오늘 같은 스피드한 세상에 한 걸음을 Slow tempo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옛 우리의 선비들이 즐겨 썼고 불교 선 수행자들이 많이 써왔던 표현을 현대인에게 부합해서 인간의 가치를 상실하지 않고 자아를 찾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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