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불교/도업 지음/운주사 펴냄/1만 4천원

불교는 대체 어떤 종교일까? 불교의 기본 가르침은 뭐지? 불교는 세상과 인간을 어떻게 바라볼까? 불교가 지향하는 삶의 모습은 무엇일까? 우리 주변의 불교문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그 의미는 뭘까? 등등.

일반인들이 불교에 대해 흔히 가질 수 있는 물음들이다. 세상에는 많은 종교가 있지만, 한국인들의 무의식 속에 깊이 뿌리내린 종교를 말하라면 단연 불교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불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심지어 불자들에게조차 불교는 여전히 미지와 신비의 세계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닐까? 이는 그만큼 불교의 세계가 방대하고 심오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그 전모를 파악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반증일 것이다. 여기서 불교에 대한 기초적이고 이해하기 쉬우면서 정확한 입문서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일반인들, 특히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에게 불교에 대한 기본적인 교리 내용과 역사, 그리고 불교문화 전반을 소개하는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대학에서 신입생에게 교양과목을 강의했는데, 불자가 아닌, 생전 처음 불교라는 것을 접하는 학생들에게 불교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다양한 측면에서의 고민과 접근이 필요했다.

이 책은 그러한 과정과 노력의 결과물이다. 다시 말해 불교의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이 되는 내용을 불자가 아닌 학생들과 일반인들 누구라도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입문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탄생했다.

이 책은 모두 12강으로 구성됐는데,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1강은 이 책의 서론 격으로, 종교로서의 불교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2강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를 다룬다. 3강은 세상의 이치를 설명하는 연기법을, 4강은 성스러운 삶에 이르는 4가지 진리(사성제)를 다루는데, 이 두 개념은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교리이다.

5강은 불교의 존재론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삼과설이고, 6강은 업과 윤회에 대한 설명이다. 7강은 삼독과 사종탐에 대한 이해이고, 8강은 부파불교와 대승불교, 그리고 대승불교의 실천수행법인 6바라밀에 대한 이해이다. 9강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중생 교화를 경전 속의 일화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또한 이 책의 큰 특징으로는, 매 주제가 끝날 때마다 문제풀이를 각 장의 말미에 배치함으로써 공부한 내용을 스스로 점검해볼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의 불교 실력을 확인하는 쏠쏠한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대학생들을 위한 교양서적의 역할을 위해 저술되었지만, 학생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불교에 대한 기본적인 교리 상식과 불교문화 이해를 위해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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