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번영 새 길 올랐다
한반도 평화·번영 새 길 올랐다
  • 신성민·노덕현·윤호섭 기자
  • 승인 2018.04.27 2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 판문점 선언 발표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뒤 선언문을 교환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2018 남북정상회담 홈페이지 갈무리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뒤 선언문을 교환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2018 남북정상회담 홈페이지 갈무리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 역사가 열렸다. 65년간 지속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대체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월 27일 판문점에서 11년 만에 남북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올해 안에 정전선언·비핵화”
일체 적대행위 금지 등 약속
조계종 등 환영 논평 잇달아

회담 성공위해 불교계도 동참
2만여 불자들 광화문 광장서
평화 기원 금강경 독송 ‘장관’
종단협 소속 사찰 33번 타종

연내 종전선언·비핵화 추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명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하 판문점 선언)’은 종전선언 추진과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주요 골자로 한다.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은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중국까지 포함한 4자회담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 양측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목표를 확인했으며,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협력을 구하는 데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상호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면 단계적인 군축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개성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8·15 이산가족 상봉 추진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 개통 △일체 적대행위 전면 중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남북은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라며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빨리 종식하고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선언했다”고 공표했다.

불교계 “선언 환영한다” 발표
남북 두 정상의 ‘판문점 선언’ 채택 이후 불교계 각 종단들은 일제히 환영 논평을 내놨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4월 27일 환영 논평을 통해 “판문점에서 개최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서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함으로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한 ‘판문점 선언’이 채택된 것에 대해 2천만 불자들과 함께 환영한다”면서 “오늘의 남북정상회담은 오랜 세월동안 우리 민족이 겪어 왔던 어둠과 아픔을 걷어내는 당당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물들을 잘 가꾸고 이행해 나가야 한다”면서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의 안정과 국론의 통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설정 스님은 ‘판문점 선언’의 성공을 위해 불교계도 동참할 뜻을 밝혔다. 스님은 “우리 불교계는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준 우리 민족의 자긍심과 새 역사의 출발을 알리는 오늘의 성과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일심으로 성원할 것”이라며 “남북 불교계 또한 오늘의 소중한 성과를 남북불교교류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 민족문화 창달을 위해 다양한 일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는 논평을 통해 판문점 선언을 적극 환영하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길 서원했다. 회성 정사는 “판문점 선언을 이끌어낸 두 정상의 용기와 결단에 찬사를 보낸다. 앞으로 북미정상회담과 한반도 주변 열강들의 연쇄회담도 성공적으로 개최돼야 한다”면서 “진호국가불사를 통해 민족의 공존과 공영을 서원해온 진각종은 전체 진언행자들과 함께 오늘의 역사적인 사실을 환영하며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도 선언 채택 직후 발표한 논평에서 “핵 없는 한반도를 통해 세계 평화를 확고히 하고 더 나아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이 없을 것이라는 남북 양 정상의 선언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면서 “양 정상은 보다 많은 대화와 교류 그리고 협력을 통해 평화 번영 통일로 이어져 원래대로 하나가 되는 한반도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담 성공 기원… 불교 힘 모아
남북 양 정상의 성공적 회담을 위해 불교계는 지난 한주 동안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조계종 중앙신도회 산하 날마다좋은날(이사장 이기흥)이 4월 27일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2018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 전국불자 〈금강경〉 독송정진이었다. 올해는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 협력과 화합을 주제로 마련돼 의미를 더 했다.

2만여 불자들은 〈금강경〉 독송과 〈신묘장구대다라니〉 정근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또한 발원문을 통해 “긴 시간 이었다. 북풍으로 시작된 남북화해의 바람은 남풍이 되어 판문점 평화의 집을 향해 불어간다”면서 “희망의 광장에 함께 한 우리 불자들은 한반도 평화,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고 서원했다.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은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4월 26일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범종을 타종했다.

또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지난 4월 20일부터 정상회담 당일까지 1주일 동안 소속 종단 사찰 1만 5천여 곳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기원하는 축원을 올리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