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영어동작명상 강좌 여는 자우 스님

불교 안팎으로 명상열풍이 불며 불교명상의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어린이 포교 현장에서 영어와 명상을 활용한 새로운 포교를 진행하는 사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화제의 대상은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이다.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선원장 자우)은 5월 12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경내 지하 1층 교육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영어로 배우는 동작명상 강좌’를 연다. 강사로는 미국 뉴욕대에서 무용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선무용을 미국사회에 알리는 활동에 앞장서 온 이선옥 박사가 참여한다. 이번 동작명상 강좌는 평소 영어를 활용한 어린이 포교를 해온 선원장 자우 스님의 관심이 있어 이뤄질 수 있었다.

5월 12일부터 매주 토 개최
뉴욕대 이선옥 박사가 진행
“명상·진로상담, 포교 성공적”

자우 스님은 “어린이청소년 포교중심도량으로 지난 10여 년간 많은 어린이·청소년들과 인연을 맺어왔다. 이런 상황 속에 현대사회의 어린이·청소년들이 학업 압박과 핵가족화로 인한 가정 내 소통과 보살핌의 부재, 집중력 결핍 등 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심리적·신체적 문제에 직면한 경우를 볼 수 있었다”며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다보니 선무 창안자인 이선옥 박사와 함께 ‘영어로 배우는 동작명상’을 진행하게 됐다. 영어로 명상을 실제적으로 배우며 자연스럽게 영어실력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작명상을 지도하는 이선옥 박사는 해외포교 선구자였던 숭산 스님과의 인연으로 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선정에 다가갈 수 있는 선무를 창안했다. 미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파리 르 몽 포엥 극장에서 ‘선무가 바라밀다’ 공연을 시작으로 100회 이상 활발한 공연을 펼쳤다. 뉴욕대 무용교육과 겸임부교수, 원광대 예술치료학과 부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번 강좌에서 소개될 동작명상은 이 선무에 기반을 두고 부처님 수인(手印), 음악과 춤, 몸의 움직임과 단전 등에 마음을 온전히 집중시킴으로써 기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회복시키는 명상법이다.

자우 스님은 “어린이들의 경우 집중력 부족으로 일반적인 명상을 오랜 시간 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다양한 동작 속에서 명상을 함께 할 수 있는 동작명상이 맞춤형 명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미국 현지에서 선을 알려온 이 교수가 진로 상담 등도 함께 진행하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우 스님은 이어 “영어 암송대회 등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경우 실력과 별개로 그 경험이 상당한 자신감으로 자리해 향후 학업에 도움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학부모들의 경우도 영어로 불교수행을 하는 것에 높은 호감을 지니고 있다. 향후 불교계가 영어를 통한 어린이 포교에 보다 앞장서야 한다”며 포교 전망을 밝혔다.

한편, 비로자나국제선원은 성인 교실 또한 동시 개강 예정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동작 명상은 같은 날 오전 11시 열린다. (02)6012-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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