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청련사 14일 창건 1191주년 세미나

양주 청련사는 4월 14일 경내 대적광전에서 ‘양주 청련사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창건 1191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양주 청련사의 창건 역사와 문화재들의 학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양주 청련사는 4월 14일 경내 대적광전에서 ‘양주 청련사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창건 1191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세미나에서는 청련사의 창건과 중창 과정부터 불상과 불화 등을 연구한 주제 논문들이 발표됐다.

청련사, 禪宗 사찰로 창건
양주 이전, 천년 이을 불사
불화·불상, 역사적 의미 커


이종수 순천대 교수는 ‘청련사의 역사적 변천과 위상’ 연구 논문을 통해 청련사 신라창건설과 조선창건설을 분석했다. 이 교수는 “신라창건설에 창건연대가 흥덕왕 2년인 827년인데 이는 중국으로부터 선(禪)이 전래된 시기이며, 청련사가 선종 사찰로 창건됐음을 알 수 있다”면서 “하왕십리 종남산에 사찰이 건립된 것은 신라시대 유행했던 보살주처신앙과 연관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조선시대 무학대사 창건설에 대해서는 무학대사가 한양 지덕을 비보하는 사찰로 청련사를 지정하면서 종남산 서쪽 계곡에 있던 사찰을 동쪽으로 옮겼기 때문에 생겨났다고 이 교수는 분석했다.

이후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까지 7번의 중창이 있었고, 2010년 8번째 중창에서는 사찰을 양주로 이전하는 대작불사가 이뤄졌다. 8번째 중창불사에 대해 이 교수는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기 위한 중창이었다”고 평가하며 “청련사의 역사적 변천을 이해하는 것은 과거 선학들이 피땀으로 이뤄온 전통적 가치관을 오늘에 맞게 재해석하는 작업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근자 동국대 겸임교수는 청련사에 소장된 조선 후기 불교조각들의 양식과 문화재적 가치 등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청련사 대웅전의 아미타삼존상(1670년 作)·원통보전의 관음보살상(1651년 作)을 고찰한 유 교수는 “불화 화기 등을 살펴보면 상궁들이 주요 시주자로 참여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청련사는 왕실과 관련이 깊은 사찰로 추정된다”면서 “특히 청련사의 아미타삼존상과 관음보살상은 17세기 불교조가 연구의 기준작으로 문화재 지정 가치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양주 청련사는 4월 14일 경내 대적광전에서 ‘양주 청련사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창건 1191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유경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는 청련사에 현전하고 있는 13건의 불화의 특징과 의미를 살폈다. 그는 “청련사 불화는 19세기 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청련사의 역사를 고증하는 중요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당시 불화의 도상·양식, 후원자와 화승을 총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이는 불화 연구자 뿐만 아니라 역사학계·불교계에 큰 보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청련사의 전해지는 전통의례문화와 어산 상진 스님의 범음성계보 등을 살핀 논문들도 발표됐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 태고종 원로회의 의장 덕화 스님을 비롯해 양주사암연합회장 혜성 스님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다. 청련사 이사장 상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청련사의 불상과 불화들은 우리 청련사의 소중한 자산이자 국가와 불교계의 훌륭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문화적 가치가 재조명돼 길이 보전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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