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된 로쿠야 대불. 사진출처=스푸트니크 재팬

‘스푸트니크 재팬411일 일본의 수도 도쿄 교외에 높이 12m의 대불이 완공됐다고 보도했다.

도쿄도 교외의 히노데쵸(出町)의 사원 호코지(?光寺)에 세워진 12m의 대불은 대좌를 포함하면 18m의 높이, 5년간에 걸쳐 총공비 4억엔에 조성됐다. 이 대불은 가마쿠라 대불(11.3m)을 제치고 나라의 토다이지 대불(14.98m)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대불이 됐다.

12m로 일본서 2번째 대불
이름 뜻은 녹야원서 유래

40년 전 스승님 원력 이어
현 주지 스님이 대불 회향

대불의 조성은 호코지의 선대 주지스님이 포교 원력을 세워 40여 년 전에 발안하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입적. 현 주지인 야사카 료쥬(八坂良秀, 64)스님이 그 뜻을 이어 완성했다. 료쥬 스님은 지난 동일본대지진으로 함께 수행하던 도반을 여럿 잃고 말았다. 그들과 모든 희생자들을 위해서라도 건립을 서둘렀다고 밝혔다.

불상은 청동제로 2013년 야마가타시(山形市)의 주조공장에서 각 부분별로 주조했다. 2017년 가을 모든 부분을 절에 가져와서 조립하여 만드는 방식으로 조성하였다. 대불의 이름은 로쿠야대불(鹿野大佛)로 호코지 측에선 부처님께서 처음 법륜을 굴리신 녹야원에서 이름을 따왔다. 마침 대불이 세워진 언덕의 이름도 로쿠야가오카(鹿野)”라고 전했다.

모든 공정이 끝나지 않았지만 산 위의 대불을 보고 참배 문의가 끊이지 않아, 411일 대중 공개를 결정하였다. 공개당일은 오전부터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어린아이에서 휠체어를 타고 온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였다. 옆 도시에서 친구와 함께 왔다는 한 참배객은 산뿐인 이 지역에 갑자기 이런 명소가 생겼다. 경치도 좋고, 부처님의 자비로운 모습에 감동했다고 감상을 밝혔다.

지자체 측에서도 이 대불이 지역의 새로운 인프라로써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료쥬스님은 이 대불을 참배하는 모든 분들이 마음에 편안함을 얻기를, 또 부처님이 바라보시는 이 마을이 평화롭기를 기원한다며 대불이 완공된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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