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범어사·쌍계사, 보살계 수계산림 잇달아

 

보살계는 불도를 실천하는 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기본 계율이다. 부처를 이루겠다는 불도를 서원하며 청정계를 지킬 것을 다짐하는 보살계 수계산림법회가 영남지역서 일제히 열린다.

통도사, 수계자 격려방편 마련

범어사, 불자 2000여 명 동참

쌍계사, 보물 지정 괘불도 공개

영축총림 통도사는 420~22일 설법전에서 보살계 수계산림을 개최한다. 입재는 오전 930분 입재불공을 시작으로 1030분에 입재식이 진행된다. 3일에 걸쳐 열리는 통도사 보살계 수계산림은 마지막 날 계첩 배부와 장학금 수여 그리고 수계식으로 회향된다.

통도사 수계산림 모습(현대불교신문 자료사진)

통도사는 자장율사가 금강계단이라는 수계 단을 만들어 창건한 지계 근본 도량이다. 1400여 년 전, 자장율사가 보살계 수계를 열어 온 이후 매년 음력 3월에 꾸준히 수계산림법석을 열고 있다. 그 전통을 자랑하듯 매년 보살계 수계산림법회에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든다. 보살계 수계자를 격려하기 위해 통도사는 10회 수계자들에게 기념 매달, 15회와 20회 수계자에게는 금색가사, 25·30·35회 수계자들에게는 성만패와 금색가사를 증정하고 있다.

이번 보살계 수계산림에는 전계대화상에 율주 혜남 스님, 갈마아사리에 지안 스님, 교수아사리에 수진 스님이 맡는다. 스님들은 3일 동안 <범망경>에 근거해 1048경계를 설할 예정이다.

통도사는 보살계를 받는다는 것은 업력에 가려서 알지 못했던 자신의 진면목을 깨닫고, 출가와 재가에 관계없이 불성의 자리에서 수계공동체가 된다는 뜻이라며 금강불변한 계율의 몸으로 궁극에는 부처를 이루겠다는 큰 서원을 세우길 바란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055)382-7182

범어사 보살계 수계산림 모습 (현대불교신문 자료사진)

금정총림 범어사는 429~30일 범어사 금강계단 보제루에서 보살계 수계산림을 봉행한다. 범어사 보살계 수계산림은 불도 부산을 대표하는 보살계 법석으로 매년 부산불자 2천여 명이 찾아 계를 받고 있다.

범어사 보살계 수계산림은 1904년 성월 스님이 범어사 금강계단을 설치하고 보살계 산림을 일으킨 이래 매년 지속적으로 봉행되고 있으며 올해 118회를 맞는다.

전계대화상은 경선 스님, 갈마아사리는 정한 스님, 교수아사리는 영명 스님이 각각 맡는다. 첫날인 29일 오전 10시 보제루에서 입재식을 열고 예식을 진행, 이튿날 오전 10시 수계식을 끝으로 회향한다. 접수는 범어사 원주실 및 범어사 말사 혹은 암자로 하면 된다.

범어사는 계를 지키는 사람은 어두운 곳에서 밝은 빛을 만난 것과 같고, 가난한 이가 보배를 얻음과 같으며, 병든 이가 완쾌하는 것과 같다무술년 좋은 시절인연으로 보살계 산림법회를 봉행한다.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 성불의 인연 맺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051)508-3636

쌍계사 수계산림 모습(현대불교신문 자료사진)

쌍계총림 쌍계사는 420~22일 금강계단(팔영루)과 대웅전 등에서 보살계 수계산림을 봉행한다.

쌍계사 수계산림은 20일 오전 10시 보살계 입재식이 진행되며 입재법문은 오후 2시에 열린다. 21일에는 보살계 말사 수계식 및 육조봉찬회가 개최된다. 22일에는 장경 정대불사를 진행한다. 이날 쌍계사는 보물 제1695호로 지정된 괘불도를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쌍계사는 1년 중 보살계 회향일인 마지막 날에만 쌍계사 괘불도를 공개하고 있다.

쌍계사는 1,200여 년 전 진감국사가 창건한 이래 계맥의 중흥조인 대은·금담율사가 전통적인 계법을 전하던 전법 도량이다.

이 사찰은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해 2018년도 정기 보살계 대법회를 겸해 대장경 정대불사, 육조봉찬회 총회를 연다. 쌍계사는 보살계 수계산림 증명법사로 고산 스님, 전계대화상 성주 스님, 갈마아사리 법융 스님, 교수아사리 덕민 스님이 맡는다. (055)883-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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