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파릇 잎사귀 싱그러운 햇살아래 봄노래를 부른다’
‘달 밝은 밤 봄노래는 어디선가 들려온다’

2000년부터 약 10여 년간 지하철 역사의 ‘풍경소리’ 그림작가로 활동해 온 동양화가 박준수 씨가 5월 6일까지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에서 기획초대개인전 ‘소ㆍ확ㆍ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소소하게 일어나는 행복에 대한 단상들의 표현이다.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과 그것을 둘러싼 작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작품으로 그려내고 있다.

꽃이 피고 새가 상념에 잠겨 있는 순간을 지켜보거나, 물고기가 개울가 물속을 헤엄치는 장면, 그리고 무심히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 나를 발견하는 시간, 봄날의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 자연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순간과 빨간 자동차로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길을 드라이브하는 장면 등 작가가 자연에서 느끼고 경험한 세계가 수묵의 동양적 회화 속에서 경쾌하면서도 소박하게 그려지고 있다.

행복은 작은 주변의 것들과 나누며 찾아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그 동안의 추상적 작품세계를 보여주었던 작가의 예술세계 이면에 자연과 더불어 보낸 시간들을 문인화풍의 그림을 통해서 소박하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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