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 연기 모든 현상 인연따라 生起
인연 - 연기 모든 현상 인연따라 生起
  • 성운 스님(삼천사 회주, 동국대 석좌교수)
  • 승인 2018.04.13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기-지혜, 그림=조향숙

* 인연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현상은 인연따라 생기소멸(生起消滅) 하니까요. 인연법을 바로 보면 괴로움에서 벗어납니다. 악연이 풀어집니다. 처처가 부처님 모습이고 자비입니다. 지옥도 극락이 됩니다. 이고득락(離苦得樂)입니다.

* 부처님은 보리수 아래서 인연(因緣) 연기(緣起)의 진리를 깨달아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의 부처를 이루셨습니다.

원인(因)과 조건(緣)의 상호관계에 의해 삼라만상이 생겨나는 인연생기(因緣生起)를 최초로 보신 것입니다. 그것이 인연이고 연기입니다.

부처님은 만물이 생멸변화하는 법계에 상주하는 ‘존재의 법칙’이 있음을 깨달으신 겁니다.

바로 인연 연기의 이치인데요, 존재의 상호의존성 또는 인과(因果)의 법칙이 그 내용입니다.

부처님이 최초로 발견
상의상관성 인과법칙
“연기보면 고집멸도 본다”

* 모든 현상은 인과 연이 화합하면 생기(生起)하고 인과 연이 흩어지면 소멸합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도 생긴다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고

이것이 멸함으로 저것도 멸한다

잡아함경에 있는 연기의 기본공식입니다. 상의상관성(相依相關性)의 공식이라고도 하는데 이것과 저것은 연기 관계(인과 관계)입니다.

인(因)이 연(緣)을 만나면 반드시 결과가 생깁니다. 이 ‘인연과’를 줄여서 인과라고 합니다.

인과는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 새로운 원인이 되고 조건이 되어 다른 존재에 관여하게 됩니다. 모든 존재는 다른 존재들과 무한히 상호의존관계를 맺으면서 인연 연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와 이웃은 둘이 아닙니다. 세상은 거대한 인연의 덩어리입니다.

* 무명(無明)으로 말미암아 노사(老死)의 괴로움이 있게 되는 윤회과정을 12단계의 인과(因果)관계로 설명한 것이 12인연 즉 12연기설입니다.

연기의 이해를 돕기위해 설해진 12연기설은 탐진치 삼독의 뿌리인 무명에서 시작됩니다.

무명은 어리석음이며 번뇌의 근본으로 연기의 진리를 모르는 무지(無知)를 말합니다.

12연기는 무명이 있음으로 생과 노사가 있다는 순관(順觀)과, 무명이 멸하면 노사도 멸한다는 역관(逆觀)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고뇌가 일어나고 소멸하는 과정을 일러주는 12연기설을 꿰뚫어보면 존재의 실상을 보고 어리석음의 어둠을 밝힙니다. 무명이 멸하므로 온갖 괴로움이 소멸돼 집착할 대상이 없습니다.

인연연기는 깨달음으로 이끌어주는 불교의 근본진리입니다. 그러므로 불자는 반드시 연기법대로 살아야 합니다.

요즘 재활용 비닐폐기물 문제가 뉴스에 오르내립니다. 지나치게 편하려고 과용해서 생긴 비닐쓰레기 문제를 연기법으로 보면 악연을 선연으로 푸는 해법이 나옵니다.

모든 문제는 인과법으로 풀고, 무명이 지혜인 밝음(明)이 되고 빛(光)이 되도록 신구의 삼업(身口意 三業)을 청정히 닦읍시다. 그리고 행복의 씨앗을 심고 가꾸세요. 인연법을 보면 능히 부처님을 보며 고집멸도를 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에서도 현대불교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