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고 시대 흐름을 혁신했던 세대가 이젠 취업과 연애, 결혼과 출산, 내짐마련, 심지어 대인관계까지 포기한 ‘N포 세대가 됐다. 한 세대 진단 세미나에서 나온 말이다. 1990년대 청년세대는 대중문화를 이끄는 신세력이었다. 이런 청년세대가 어느새 좌절의 아이콘이 된 것이다. 꿈꿀 자격조차 박탈당한 이들에게 불교는 어떤 위로를 건넬 수 있을까.

취업을 위한 청년세대들의 모습은 노량진을 비롯한 고시촌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의 고민은 무엇일까. 바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아닐까. 최근 사단법인 자비명상에서 노량진 고시촌에 마음충전소를 개소하고 고시생들에게 주먹밥을 제공하는 등 이들의 마음챙김에 나서고 있다.

고시촌 골목에서 불안감 속에 기본적인 삶조차 위협받는 상황이 이들이 처한 상황이다. 자비명상과 같이 이른바 N포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이들의 눈높이에서 공감하는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들의 고민, 그리고 고통을 공감할 때 이들은 부처님 법 아래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음을 느낄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이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다가가야 한다. ‘혼밥족들을 위한 간편한 음식 개발, 젊은 세대를 위한 카페 및 사찰쉼터 운영, 각종 불교계 아르바이트 알선, 불교명상을 통한 위로, 장학재단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서 청년은 희망과 열정의 이미지가 무색하게 그 어느 세대보다도 생활고에 허덕이며 낙담하는 세대가 됐다. 지금 당장은 해결할 수 없지만, 이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작지만 다양한 실천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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