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철 교수, 4월 7일 화성불교유적 학술발표회서

원효 스님의 오도처로 추정되는 곳 중 하나인 화성 당항성이 사상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명철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는 4월 7일 ‘정신문화 유산으로서의 원효사상과 화성 당성’을 주제로 화성문화원이 주최한 제2회 화성불교문화유적 학술발표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윤 교수는 발표 논문  ‘원효의 오도처 화성 당성’에서 화성 일대의 지정학적 의미를 해양교류사적 관점에서 살피고 이를 통해 사상사적 의미를 추정했다.

윤 교수는 “화성 일대를 놓고 백제와 고구려가 전쟁을 한 것은 경기만의 중심이면서 중국 교류에 꼭 필요한 지역이었기 때문”이라며 “6세기 후반에는 신라가 일대를 장악하며 중국과 교류를 하며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았다”고 설명했다.

불교 사상과 문화가 중국을 통해 전해지기 시작하고 적지 않은 신라 유학승려들이 당나라로 건너갔음을 상기시킨 윤 교수는 “유학승려들이 신라 주도의 삼국통일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고, 당나라의 억압을 물리치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정신사상사에서 큰 역할을 한 신라불교는 화성 당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면서 “위치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원효의 오도처인 이 지역은 사상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오도처는 항구에 가까운 고구려식 무덤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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