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관련 다큐 중 처음… 서원 등 문화유산채널 작품도

북미권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영화제 중 하나인 휴스턴 국제영화제에 한국불교 관련 다큐멘터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BTN불교TV(대표이사 구본일, 이하 BTN)는 “BTN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다비(THE BUDDHIST CREMATION, 茶毘: 최동철 연출)’가 제51회 휴스턴 국제영화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4월 6일 밝혔다.

1961년 시작된 휴스턴 국제영화제는 뉴욕 영화제, 샌프란시스코 영화제와 함께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로, 한국불교 관련 다큐멘터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올해에는 40여개 국, 4500개 작품이 경쟁을 벌였고, 이 중 한국불교 전통문화를 소개한 ‘다비’가 수장작으로 선정돼 의미를 더 하고 있다. 

2부작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다비’는  1여 년간  ‘다비’ 현장 곳곳을 누빈 끝에 만들어졌다.  1부 ‘생사불이(生死不二)’에서는 다비의식에 담긴 불교의 생사관을 정리했으며, 2부 ‘스님, 불 들어갑니다’에서는 전승 단절 위기에 놓인 사찰과 문중의 전통 다비의식을 취재해 죽음의 순간조차 해탈의 기회로 맞이하는 한국 승가의 철저한 수행정신을 아름다운 영상언어로 기록했다.

51회 휴스턴국제 영화제는 오는 4월 29일까지 개최되며, 시상시읕 현지시간으로 열린다. 또한 BTN 다큐멘터리 ‘다비’는 이번 영화제에서 다른 다큐멘터리 영화들과 레미상을 놓고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레미상은 북미에서 토니상, 에미상과 더불어 가장 권위 있는 상 중에 하나다.

연출을 담당한 최동철 PD는 “한국불교전통문화인 다비식은 가슴깊이 고여 드는 무상법문이고 해탈법문이었고, 그리고 장엄하고도 아름다운 울림이었다”면서 “꼭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다비영상과 다비문화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구본일 BTN불교TV 사장은 “이번 한국불교의 소중한 전통문화인 다비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의 국제영화제 수상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면서 “아직 불교전통문화의 많은 부분들이 기록에 남겨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 향후 BTN은  한국전통불교문화콘텐츠를 영상으로 기록하고 세계화 하는 데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운영하는 ‘문화유산채널’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자연과 철학을 담은 한국의 정원'과 '서원, 500년 전 인문학을 탐하다' 등도 제51회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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