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의 사찰벽화’ 展
통도사성보박물관ㆍ양산시립박물관 4월 10일~6월 10일

통도사 영산전 ‘견보탑품도’

 

통도사 영산전 다보탑 벽화 등
벽화 모사본 등 200여 점 전시
양산 불교문화 우수성 홍포 기회
‘사찰벽화 연구’ 학술대회 개최

양산지역 사찰벽화를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ㆍ지준)은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과 공동으로 4월 10일(화)부터 6월 10일(일)까지 ‘양산의 사찰벽화’ 展을 개최한다.
통도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고, 양산시립박물관 개관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통도사와 신흥사 등 양산 지역의 전통사찰에 그려진 대형 벽화 모사본과 관련 자료들을 선보이며, 양산시립박물관에서는 소규모 벽화와 모사본, 관련 유물, 영상 등이 전시된다.
양산 지역은 우리나라 사찰벽화의 보고라고 불리는 통도사를 비롯해 많은 전통사찰이 모여 있는 유서 깊은 불교의 고장으로, 통도사와 신흥사 등에 수많은 전설과 다수의 보물급 불교문화재가 남아있다. 특히 불교 경전과 교리의 내용을 그림으로 남긴 사찰벽화와 다양한 불교문화가 남아있다.
사찰벽화는 전각 내외 벽면과 여러 부재에 불교의 교리와 사상을 그린 그림으로, 양산에는 통도사 영산전 다보탑 벽화(보물 제1711호)와 신흥사 대광전 벽화(보물 제1757호) 등 보물급 벽화를 비롯하여 다양한 주제의 벽화들이 남아있다.
통도사 영산전 벽화 중 ‘견보탑품도’는 거대한 보탑 안에 석가여래와 다보여래가 나란히 앉아 있는, 이불병좌의 모습을 표현한 벽화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설법을 펼칠 때, 다보여래의 보탑이 땅에서 솟아 그 설법에 대해 감탄하니 석가모니부처님이 탑 안으로 들어가 다보여래와 같이 앉았다는 〈묘법연화경〉 중 ‘견보탑품’의 내용을 형상화한 벽화다.
신흥사는 대광전이 있어 빛난다. 대광전 내ㆍ외벽에는 80여 점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대부분은 내벽에 있는데, 남벽과 북벽, 동서벽의 상부포벽, 후불벽 등에 벽화가 잘 보존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도상과 형상 등에서 전형적인 17세기 불화 양식을 보여주는 남벽의 ‘아미타삼존도’는 17세기 후반의 귀중한 사례로 꼽힌다.
총 200여 점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양산지역 불교문화에 대한 우수성과 학술적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후세에 올바르게 전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도사성보박물관장 지준 스님은 “이번 전시를 통해 평소에 잘 볼 수 없는 사찰벽화를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또한 양산에 있는 훌륭한 문화재의 가치를 알려 문화재의 훼손을 막고 지속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다함께 모색해야 한다.” 며 많은 관람과 참여를 부탁했다.
또한 4월 14일(토) 양산시립박물관 대강당에서 이번 전시와 연계한 제31회 불교미술사학회 학술대회가 열린다.
민화 학자인 경주대학교 정병모 교수가 기조강연으로 ▲‘사찰벽화의 다양성과, 민화의 보고’를 발표하고, ▲통도사 관음전의 조영과 관음보살벽화 : 김미경(문화재청) ▲통도사 대광명전 내벽(內壁)의 신선도(神仙圖) : 장준구(이천시립월전미술관) ▲벽화에 사용된 녹색안료의 채색 특징 비교 : 김민(국민대학교 김민 겸임 교수) ▲한국 사찰벽화 보존현황 및 보존관리 방안 : 이경민(국립문화재연구소) 순으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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