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기경 밀교불상 추정
후속 연구 진행되고 있어

동인도 오릿사(Orissa)주의 삼발푸르(Sambalpur)에서 인도불교가 가장 흥성했던 8세기 경의 밀교 불상이 발견되었다고 325오릿사 포스트(Orissa Post)’가 전했다.

인도 미술문화유산 재단(INTACH)은 삼발푸르시의 자르수구다(Jharsuguda)구역에서 최근 희귀한 밀교불상인 심하무카 다키니(Simhamukha Dakini) 불상사진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심하무카 다키니는 사자얼굴을 한 여성본존을 말한다.

발굴된 불상은 돌로 조성됐으며 발굴당시 목과 몸이 분리돼 있었으나 형체는 거의 원형에 가까웠다. ‘인타크(INTACH)’의 연구임원인 디팍 판다(Dipak Panda)이 불상은 재단의 발굴팀이 자수르구다 계곡의 고고학 조사중에 발굴됐다. 현재 건설 중인 자르수구다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불상의 도난과 추가발굴을 위해 정확한 위치는 공개할 수 없지만 현재 학자들이 후속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판다 연구원은 심하무카 다키니의 발굴은 이 지역이 고대에 인도에서 불교가 흥성하던 곳이란 것을 입증하는 증거다. 이 지역의 역사를 새로 쓰는 발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불상이 발굴된 삼발푸르 지역은 고대 문헌과 최근 연구조사에서 티베트에 처음 불교를 전한 스승 파드마 삼바바(Padma sambhava)의 주요 활동지로 밝혀졌다. 또 파드마 삼바바의 가르침을 따르는 티베트 불교의 닝마(Nyingma)종단이 심하무카 다키니의 수행법을 현대에까지 전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발굴은 특히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인타크이 지역엔 고대의 조각품들이 다수 매장돼 있다. 지금껏 우연히 발견되거나, 공사 중 출토된 조각들은 모두 지역 사원으로 옮겨졌다. 힌두사원에서 불상들은 힌두교의 신상으로 오해되어 모셔지고 있기에 더욱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16세기 중반에 지역이 대대적으로 재개발되면서 발견된 불상과 신상들에 대한 현대 고고학적 정밀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새로운 발견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판다 연구원은 고대 문헌에 파드마 삼바바의 출생지를 우디야나(Uddiyana)라고 하는데 예로부터 이를 오릿사의 어원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오릿사주야 말로 고대 인도불교의 중심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서구학계는 이 해석에 이의를 제기했다.

인타크는 현대 파키스탄의 스와트(Swat) 계곡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서 이 불상이 어떠한 역할을 할지 정밀한 연구와 추가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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