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흥연선원지서 발견… 국내 최초 사례

강원도 영월 소재 사지(寺址) 발굴 중 금동반가사유상이 발견됐다. 발굴 중 금동반가사유상이 출토된 것은 처음 있는 사례다.

(재)강원문화재연구소(소장 오제환)는 “지난해 11월부터 영월군(군수 박선규)과 함께 진행하는 흥녕선원지(강원도기념물 제6호)의 발굴조사를 진행하던 도중 금동반가사유상이 출토됐다”고 4월 3일 밝혔다.

출처 분명한 최초 반가상
주조·도금기법 연구 예정


출처가 분명한 최초의 금동반가사유상인 흥녕선원지 출토 금동반가사유상은 높이 약 15㎝, 폭 약 5㎝이며, 조사지역 내 건물지에서 발견됐다.

출토 반가상에 대해 연구소 측은 “전체적인 유물 상태는 좋은 편이며 일반적인 반가부좌 형태로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에 걸치고 오른 무릎 위에 올려놓은 오른팔로 턱을 괴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이라며 “얼굴은 원형에 가까우며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상의는 걸치지 않은 모습이고 머리에는 삼면이 돌출된 삼산관(三山冠)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흥녕선원(興寧禪院)은 선종 구산선문 가운데 하나인 사자산문파의 본거지로, 통일 신라 시대의 승려인 징효대사(826~900)에 의해 크게 번창한 사찰이다. 징효대사 탑비(보물 제612호)와 부도 등은 현재 법흥사 경내에 남아있다.

한편, 출토 반가상은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유물의 주조기법과 도금방법 등에 대한 보다 정밀한 분석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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