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펑후의 챠오인 사원. 사진출처=타이완 뉴스

대만 펑후 사원, ()자의 잘못된 설치로 나치심볼이라는 문제가 제기돼 화제를 모았다.

타이완 뉴스320일 대만 해협 소군도 펑후(澎湖)에 있는 챠오인 사찰(Chaoyin Buddhist temple)이 만()자를 뒤집어 설치해(?), 나치의 상징과 같아졌다고 보도했다.

펑후 지역 챠오인 사찰서
건물에 사고로 잘못 기재

하지만 일각에서는 불교만다라가 원래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게 정확하다며 문제없다는 반박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분분하다.

화제의 챠오인 사찰은 1963년에 건축돼 1973년에 3층 건물이 추가됐다. 그러나 원유, 바람, 비 등으로 피해를 입어 재 준공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준공 관계자는 공사를 마치고 당시 설치한 임시가설물과 발판을 뜯어낸 뒤에야 만()자가 왼쪽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왼쪽으로 돌아간 모양이 나치의 심볼로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한 관계자는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즉시 계약 업체에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태장만다라 등의 불교 만다라 이미지를 예로 들며원래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만다라의 형태(?)가 옳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논란은 중국의 좌 만자()를 중시하는 성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실 기본적으로 좌방향이든 우방향이든 동일한 상징이다. 우리나라에도 우방향의 만(?)자가 쓰인 문화재들이 남아있어 역사적으로 활용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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