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빈정사 등 광주불교계 故정의행 법사 추모

나는 배고프다. 너도 배고프다. 아직도 세계 민중은 배고프다.”

평생 불교대중화와 평화운동에 매진했던 정의행 법사(본명 정철, 1958~2016) 추모 2주기 기념 및 추모비 제막식이 224일 광주 문빈정사(주지 법선) 앞마당에서 열렸다. 추모비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 스님, 이범식 광주불교연합신도회장, 문빈정사 유마거사회, 광주불교교육원 등 불교단체와 광주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모연한 후원금을 바탕으로 평소 정 법사가 신행활동을 펼친 문빈정사 앞마당에 조성됐다.

문빈정사 주지 법선 스님은 축원을 통해 생명과 역사, 사회와 민중, 그리고 불보살님과 함께 살다 가신 정의행 법사는 천천만인의 촛불로 환생해 대동세상, 평화의 땅을 이루도록 노력하셨다고 추모했다.

제막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불교단체, 이범식 회장, 장휘국 교육감, 광주지역 시민문화단체 등 200여 명의 참여해 추모제사, 공연, 기념식, 제막식 등을 진행했다.

문빈정사 앞에 조성된 정의행 법사의 추모비

한편 정의행 법사는 19805.18광주민중항쟁에 참여해 투옥됐으며, 이후 불교교육사업, 불교서적 저술과 사회운동 그리고 통일과 생명평화운동에 평생을 바쳐오다가 지난 2016년 암 투병 중에 세상을 떠나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