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불총림 백양사 3월 11일 부도 제막·세미나 개최

부도탑 제막에서 법어를 하는 방장 지선 스님

근대 한국불교의 기틀을 마련한 만암 스님 제자인 금타 스님의 부도비가 백양사에 조성됐다.사진

고불총림 백양사(주지 토진)는 만암 스님의 제자이자 청화 스님의 스승인 금타 스님(1898~1948)의 열반 70주기를 맞아 부도와 탑비 제막에 이어 추모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311일 부도전에서 봉행된 부도탑 제막식에는 방장 지선 스님, 벽산문도회 문장 용타 스님 등 100여 명의 문도스님을 비롯해 1000여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금타 스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추모했다.

행사는 추모다례 및 부도제막식에 이어 백양사 교육관에서 추모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제막식에서 방장 지선 스님은 법어를 통해 만암 스님께서는 이뭣고화두를 늘 수행하시던 어른이시고, 금타 스님께서는 염불선을 하셨으니 오늘 벽산당 금타 스님의 비문과 여러 선지식들의 부도를 모심으로써 안심법문의 전통이 모두 갖춰지게 됐다면서 생전에 청화 스님께서 바라시던 일들이 이뤄져 무척 감읍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부도는 금타 스님뿐만 아니라 제자인 법련당 정수 스님, 법능당 성기 스님, 보하당 지죽 스님, 무지당 월성 스님의 부도도 함께 조성됐다.

부도와 탑비는 지난 20163월 벽산문도회 주도로 건립이 추진된 지 2년 만에 회향했다. 부도는 높이 2.5m, 1.5m로 다섯 기가 조성됐으며, 부도 비문은 방장 지선 스님의 글을 원로 서예가인 이돈흥 선생이 서각으로 새겨 넣었다.

이어진 학술세미나는 중앙승가대 법상 스님의 벽산 금타의 회통사상과 수행체계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의 금타선사 생애의 재검토안준영 미시건대 불교학 교수의 금타대화상의 삶과 사상을 통한 현대 불교연구의 재조명등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한편 금타 스님은 3·1독립만세운동 당시 전북 고창 문수사서 피신 중 발심, 22세에 백양사에서 만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동국대 전신인 중앙학림에서 수학한 이후 백양사 운문암과 벽력암에서 참선수행에 전념했다. 우주의 본질과 형량〉 〈해탈십육지등 대승과 소승, 밀교와 현교, 선종과 교종을 통섭한 다양한 저술을 남기고 19481월 백양사 운문암에서 세수 51, 법랍 29세로 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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