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희망마라톤서 이주노동자 다시 생각”
“스리랑카 희망마라톤서 이주노동자 다시 생각”
  • 윤호섭 기자
  • 승인 2018.03.16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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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사)꿈을이루는사람들 대표 진오 스님

스리랑카에서 300를 달리면서 한국서 일했다는 현지인들을 많이 만나고, 응원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장가를 갔다거나 집을 장만했다며 즐거워하는 그들을 보며 국내 이주노동자들에게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달리는 수행자라는 별명을 가진 ()꿈을이루는사람들 대표 진오 스님이 스리랑카에서 300희망마라톤을 마치고 돌아왔다. 한국과 스리랑카 수교 41주년을 기념해 희망마라톤을 펼친 스님은 울트라 마라토너 황철수, 국제농구심판 최교윤, 서울성북경찰서 김전환 씨 등과 마라톤을 마치고 종착지인 마타라 산골마을의 왈라칸다 중학교를 찾아가 해우소 1동을 신축했다.

이주노동자 응원·감사에 감동
희망마라톤 공감대 형성 수확
베트남 위해 미국 횡단 계획도

진오 스님은 이번 마라톤에서 무엇보다 국내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인권과 복지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스님은 하루에 45를 달리면서 한국에서 일한 스리랑카사람들이 우리를 찾아왔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고, 이역만리까지 와서 두 발로 뛴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사회가 이주노동자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잘 대해야한다는 마음이 불쑥 솟았다면서 현지 사찰서 머물 때는 이런 모습이 대승불교의 장점이라고 스리랑카스님들이 힘을 북돋아줬다. 심지어 제자들에게도 대승불교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스님은 종교가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 달리며 종교를 넘어선 감동도 나눴다. 진오 스님은 처음엔 단순히 달리는 게 좋아서 참여한 타종교인도 노동자와 학생들을 만나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종착지인 학교서 학생들이 선생님 스마트폰 반주로 춤추며 환영해주는 모습을 보며 꼭 음향기기를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결국 함께 뛰는 사람들이 희망마라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이런 공감대를 비롯해 스리랑카와의 연결고리가 생긴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설명했다.

진오 스님은 베트남 한국군 파병지역 108개 해우소 신축비 지원과 2020년 미국대륙 횡단 5130도전을 목표로 정했다. 스님은 조계종 교육원이 실시하는 승가결사체 전법활동 연수를 위해 7명의 스님이 의기투합했다. 가장 먼저 다음 달 베트남 한국군 피해지역을 방문하려 한다미국 횡단 역시 베트남을 돕기 위함이다. 다양한 기부단체들이 베트남전쟁에 대한 아픔을 이해하고 잘못을 받아들여 지원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오 스님은 한국불교계가 군종교구를 중심으로 한 베트남 교류에 매진할 것을 호소했다. 진오 스님은 군법사 제도가 베트남전쟁 때문에 승인됐다. 2016년 베트남 노스님들과 만났을 때 전쟁 당시 우리나라 군법사들이 오토바이로 탁발지역에 데려다주고, 합동초파일법회도 봉행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베트남 각 성마다 불교위원회가 있다. 참전용사들도 풀지 못하는 한을 양국 불교계가 디딤돌 놓는 심정으로 품어 안는 교류가 이뤄지길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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