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트로 불상을 복제하고있는 와카야마 공업고등학교 학생들. 사진출처=요미우리 신문

세계적 불상이 많은 만큼, 불상도난이 끊이지 않는 일본에 고등학생들이 3D프린트를 활용해 불상의 도난을 막고있어 화제다.

미국 불교 전문지 라이언스 로어와 일본 요미우리 신문312일 불상 도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상을 3D복제품으로 만든 7명의 고등학생들에 대해 보도했다. 이 고등학생들은 일본 와카야마 공업고등학교의 산업디자인 코스 학생들로, 사찰의 불상을 3D인쇄로 복제해 만들었다.

지속되는 불상 도난에
와카야마 고등학생들 나서
복제품을 대신 절에 두고
원본은 박물관서 관리해

학생들은 학교 수업시간에 3D복제품을 만드는 기술을 터득했고, 이를 좋은 일에 쓰고자 이같이 불상을 복제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를 통해 지역 사찰들은 이 3D인쇄물에 피드백을 주고 있으며, 나아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 현재 사찰에 배치되기로 결정된 조각 복제는 4개다.

학생들의 첫 번째 복제품은 Aizen Myoo, 6개월에 거쳐 만들어졌으며 2015년에 완성됐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만들어진 복제품은 총 25개다.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 학생은 3D프린트 복제물을 통해 수백년된 불상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다. 원본은 멀리서 봐야하는데, 복제물은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만질수도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2011년 사이 일본 와카야마에서 도난 된 불상은 160건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일본 와카야마 공업고등학교의 산업디자인 코스 학생들이 불상의 3D 인쇄 복제품을 만들어냈다.

불상 복제는 원본을 3D로 스캔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손가락의 주름처럼 스캔이 잡아내지 못하는 아주 미세한 부분은 주로 학생들이 면밀히 관찰 후 입력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결합된 데이터가 3D모델을 인쇄한다. 인쇄가 되면 와카야마 대학 교육 학부의 미술학과 학생들은 원본과 일치하도록 그림을 그려 복제를 마무리한다.

2007년과 2009년 사이 일본 문화재청은 역사적 조각품 105점이 절도됐다고 밝혔다. 그 후로, 3D인쇄된 복제본의 관심이 높아져왔다. 사찰들은 3D복제품으로 불상을 대신하고, 원본의 보관을 위해 유지하기 어려운 불상들을 와카야마 현립 박물관에 보관할 수 있다. 이는 원래 조각상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 외에도 시각적으로 손상을 입은 불상들을 재건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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