⑩ 선지식이 해설하는 금강경 제 3분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 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若-有色 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非無想我皆令入無餘涅槃槃 而滅度之(금강경 제 3분의 내용을 직역하면 다음과 같다. 보살마하살이 응당 이렇게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되나니 이른바 세상에 있는 온갖 중생인 난생, 태생, 습생, 화생, 유색, 무색, 유상, 무상, 비유상비무상을 내가 모두 제도하여 무여열반에 들도록 하리라 하라.)

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生 實無衆生得滅度者(이와 같이 한량없고 가이없이 많은 중생을 다 제도하였다 하더라도 실로 제도 받은 중생이 없느니라.)

이러한 경전의 말씀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밝아지는 방법 즉 금강경 실천법은 대단히 이해하기 어려운 방법이다. 여기에 실천하기는 더욱 더 불가능한 방법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우선 제도하여야 할 중생의 수요가 굉장히 많다. 지구 상 인류만 하여도 60억명이다. 여기에 사람 말고도 닭이니 새 등 난생, 그리고 물고기 등 습생의 숫자까지 합치면 그 수효는 천문학적이 될 것이다. 또 약화생, 약유색, 약무색, 약유상에 귀신 등 다 포함하면 그 수가 얼마나 많을까? 그런데 그런 많은 수의 중생을 다 제도해서 무여열반에 들도록 하라는 것이다. 무여열반이라는 것은 부처님 경지이다.

말 잘듣는 자식을 교화시켜 부처님처럼 변화시키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인데, 한량없고 끝도 없는 중생을 제도하여 부처님으로 만드는 것은 완전히 불가능한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인 것이다.

지혜가 밝은이 또는 깨친이 라면 이때 그대가 부처님의 말씀을 자신의 생각대로 해석해 놓고 난해하다 어렵다고 하는데 어렵다 난해하다는 생각은 참이 아니고 착각인줄 알아라. 부처님께서 어찌 알아듣지 못할 말씀을 하셨겠는가? 내 지혜없음을 탓하면서 어렵다는 생각이 착각일 줄 알고 부지런히 부처님께 바친다면 올바른 지혜가 임하여서 명쾌한 해석 실천가능한 해석이 될 수 있는 것이다라 말씀하실 것이다. 왜냐하면 깨친이는 일체유심조의 진리를 깨쳐 사람이나 사물의 겉만 보지 않고 이면의 모양을 보며, 또 이면을 보는 자신의 견해 역시 공함을 알고 사람과 사물의 실상을 정확히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깨친이는 아마도 금강경 제 3분을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배은망덕한 마음은 알로 까는 보를 받는다고, 태생은 남한테 의지하는 마음이다. 태로써 우리 부모하고 의지하고 있다가 탯줄을 끊고 출생을 하는데, 의지하는 마음이 태생의 보를 받는다. 그러면 이 난생을 닭이니 새니 이렇게 해석하지 말고 우리 마음속에 배은망덕한 마음으로 한번 해석하고, 태생을 젖먹이 짐승이다 해석하지 말고 남한테 의지하는 마음으로 해석을 해보자.’

我皆令入無餘涅槃 而滅度之이런 모든 마음을 부처님 만들겠다고 하라가 되는데, 다시 말하면 마음속에 배반하는 마음, 또는 남을 의지하는 마음이 떠오르거든 그 마음을 부처님하는 마음으로 바꾸라고 해석할 것이다.

이와 같은 해석처럼 마음 속에서 올라오는 모든 분별심을 부처님하는 마음으로 바꾼다면 그 마음속에서 분별심은 사라지고, 분별심이 있었던 자리에 부처님이 대신 들어서 분별심을 사라지도록 하는 것이, 곧 밝은이가 실천 가능하도록 금강경을 해석한 결과라 할 것이다.

그대들 마음속에 올라오는 생각들 중 가령 배반하는 마음, 배은망덕 하는 마음이 올라온다면 그 생각을 부처님께 바쳐라. 가지가지의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그 모든 생각을 다 부처님께 바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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